좋은글 좋은시

아름다운 사람 / 박재삼

대구해송 2017. 8. 6. 10:48


사진; bluepoppy님




사진; bluepoppy님




아름다운 사람 / 박재삼


바람이 부는 날은
별들이 갈대로 쓸리고 있었다.
강가에서 머리카락을 날리는
아름다운 사람아.

달이 높이 뜬 날은
별들은 손을 호호 불고 있었다.
얼어붙은 강을 보며 고개 숙인
아름다운 사람아.

(박재삼·시인, 1933-1997)


'좋은글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빛 / 마종기  (0) 2017.08.06
아름다운 사람 / 이성선  (0) 2017.08.06
비 오는 날의 수채화 / 안성란  (0) 2017.08.02
바람이여 / 서정윤   (0) 2017.08.02
우우, 널 버리고 싶어 / 최승자  (0) 2017.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