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예수

대선 이후 기독인은 무엇을 해야하나

대구해송 2017. 5. 14. 20:17

대선 이후 기독인은 무엇을 해야하나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것 바로 잡게 성경에 비춰 정권을 감시하고 격려를


- 이상갑 목사(군포 산본교회)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대선이 끝났다. 하지만 끝나도 끝난 것이 아니다. 새로운 시작일 뿐이다. 우리 시대는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는 느헤미야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대선 이후 기독교인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무엇보다 기도해야 한다. 우리 사회의 구조를 투명하게 바로 잡아야 한다. 불의와 불법을 없애야 한다. 기도하면서 우리의 죄악을 회개하고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것을 바로 잡는 촉매가 돼야 한다. 기도하는 사람은 정의와 공의를 사랑하고 불의와 불법을 미워하는 것이 정상이다. 지도자들이 바르게 국가와 국민을 섬기도록 기도하자. 사회에 만연한 죄악과 황폐함을 없애기까지 기도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기독교인은 세상의 소금과 빛이다. 그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내가 머무는 영역을 정직하고 정의롭게 만드는 일에 헌신해야 한다. 세상을 더 건강하게 만드는 일에 헌신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자. 기도하며 행동하고 행동하면서 기도하자. 


권력은 부패하기 쉽고 사람의 마음은 죄에 오염돼 어둠으로 향하기 쉽다. 성경에 비춰 세상을 감시해야 한다. 동시에 정직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는 작업을 격려해야 한다. 기독교인이라면 선지자적 마음을 갖고 정권을 감시하며 제사장적 마음으로 격려하자.  


기독교인들은 성경을 말하면서 성경의 본질을 담아내지 못하는 잘못을 범해서는 안 된다. 이단·사이비처럼 성경을 자기 자신의 틀로 이용하지 말고 성경의 본질이 살아나도록 영적으로 깨어있어야 한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아야 한다. 교회는 어떤 경우라도 정권의 편에 서서 나팔수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 


기독교인은 예수님의 제자로 사는 동시에 공적 의식을 갖고 세상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일에 참여해야 한다. 이것이 종교개혁의 정신이다. 제자의 삶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공적 의식을 갖고 세상을 바꾸는 일에 참여해야 한다. 공적 의식을 갖고 세상을 바꾸는 일에 헌신하는 측면이 사라지면 기독교의 생명력 역시 사라진다. 


기독교인은 끊임없이 세상과 소통하며 극단으로 치우치지 말아야 한다. 우든 좌든 극단으로 치우치는 이들은 거짓을 일삼는 사람들에게 이용당하기 쉽다. 하나님의 관점을 갖고 각 이슈에 접근하며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한다. 


기독교인은 정권에 공평한 저울추를 달아야 한다. 성경을 기준삼아 공평한 저울추로 세상 속을 화평케 하며 개혁과 갱신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 우리의 기준은 분명히 특정한 사람이나 정당이나 정권이 아니라 성경이어야 한다. 기독교인은 화평케 하는 자리에 서 있는 사람들이다. 갈등과 반목을 넘어 강한 자와 약한 자 사이에 서서 더불어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 특히 교회는 세상의 낮은 곳으로 흘러가며 고통당하는 이들이 있는 현장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  


선거는 끝났다. 서로 다른 후보를 지지했어도 우리는 한 공동체임을 기억해야 한다. 다름을 인정하자. 다름이 틀림이 아니라는 관점에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대화를 통해 서로를 조율해 가야 한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보내고 있는 이때에 나부터 개혁하고 갱신하는 치열한 반성과 성찰의 자세를 갖자. 성장하고 성숙해 가야 할 때다. 동시에 공동체를 새롭게 하는 역사에 동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