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움

이유 없는 가슴앓이

대구해송 2017. 4. 16. 21:56

                          이유 없는 가슴앓이 


만남을 인연이라 여기고 살아왔듯

이별 또한 인연이라 자위하며
입술을 깨물었습니다.

슬프지만 슬프지 않은 것처럼

아프지만 아프지 않은 것처럼

떠나보냈습니다


그 후로 비가 내릴 때면

내 몸 한구석어딘가는 아파왔습니다

헤어짐이 사랑의 끝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그대 떠나감은

나에게 힘겨움이었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알아버렸습니다


나를 진정으로 힘들게 하는 것의 실체는

그대 떠나감이 아니라

그대 떠남에도 버리지 못하고 남은

내 그리움이었다는 것을...

이유 없는 가슴앓이...

그대를 사랑해 버렸습니다

많이 힘든 사랑인줄 알면서

그대를 사랑해 버렸습니다

죽어도 이루어 질수 없는

가슴시린 사랑 인줄 알면서

그대를 사랑해 버렸습니다

시린 기다림 애틋한 그리움

이모든게 아름다운 사랑이라 믿는

바보 같은 내가슴은 오늘도

내앞에 없는 그대를 안고

흐르는 눈물을 삼켜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