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 조병화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과거가...
비가 오는 거리를 혼자
걸으면서
무언가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은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란다.
낙엽이 떨어져 뒹구는
거리에
한 줄의 시를 띄우지 못하는 사람은
애인이 없는
사람이란다.
함박눈 내리는 밤에 혼자
앉아 있으면서도
꼭 닫힌 창문으로 눈이
가지 않는 사람은
사랑의 덫을 모르는
가엾은 사람이란다.
'좋은글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아가는 일이 힘이 들거든 / 최광림 (0) | 2016.07.10 |
---|---|
길 / 마종기 (0) | 2016.07.03 |
마음 / 곽재구 (0) | 2016.06.19 |
삶 / 문무학 (0) | 2016.06.19 |
너를 기억하다 / 윤성택 (0) | 2016.0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