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se Feliciano
가수이자 기타리스트인 호세 펠리치아노(Jose Feliciano)는
팝과 록음악을 플라밍고 스타일로 소화해내며
라틴 팝 음악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함으로써
스페인 언어권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티스트이다.
선천성 녹내장으로 시각장애인의 운명을 안고
태어난 그는 5살 때 가족을 따라 고향인
푸에르토 리코를 떠나 뉴욕으로 이주한다.
아코디언과 기타를 독학한 그는
9살에 뉴욕의 스페니쉬 할렘가에 있는 푸에르토 리코 극장에서
처음으로 대중 앞에 나서게 되었고,
고등학교 시절 그리니치 빌리지의
커피 하우스에서 연주 아르바이트를 한다.
62년부터 디트로이트에서
정식 연주가로 활동한 그는 RCA 레코드사와 계약을 맺고
64년 뉴포트 재즈 페스티발(Newport Jazz Festival)에
출연하여 각광을 받게 된다.
64년 싱글 "Everybody Do the Click"을 선보인 후
플라밍고 스타일의 데뷔 앨범
[The voice and Guitar of Jose Feliciano](65)를 발표한 그는
[The Fantastic Feliciano](66)와
[A Bag Full of Soul](66)까지
연이은 레코딩 작업과 순회공연으로 차츰 명성을 얻어간다.
68년 재즈 베이시스트 레이 브라운(Ray Brown)을 비롯해
몇몇 뮤지션이 참여한 [Feliciano]를 발표,
도어즈(Doors)의 "Light My Fire"를
라틴 형식으로 불러 팝계에 돌풍을 일으키며
등장한 호세 펠리치아노는 곧이어
토미 터클(Tommy Tucker)의 R&B곡인 "Hi Heel Sneakers"로
그 명성을 공고히 했으며,
68년에는 월드 시리즈 야구경기에서 미국 국가를 부르는 영광을 얻는다.
물론 미국 국가를 라틴 재즈 형식으로 부른 것 때문에
한때 전통주의자들과 국수주의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그는 반문화 체제의 젊은 세대들로부터는 영웅으로 추앙받게 된다.
69년 세 장의 앨범 [Souled], [Alive Alive-O], [Feliciano 10 to 20]을
발표한 그는 비지스(Bee Gees)의
"The Sun Will Shine"을 리메이크 해 히트시켰고,
그래미 최고 신인 아티스트(Best New Artist)상을 수상하며
60년대를 화려하게 마무리한다.
70년대 들어서 아르헨티나, 멕시코, 베네주엘라 등
라틴 아메리카 전역을 돌며
스페인어 앨범과 영어앨범 작업을 통해
일련의 싱글들을 히트시켜 온 그는 텔레비전 시리즈물인
[Chico and the Man]의 테마음악을 부르기도 했고,
[Aaron Loves Angela] 등의 영화음악을 담당하기도 했다.
81년 모타운 라틴 지부의 첫 주자가 된 그는
[Tu Immenso Amor](87)같은 스페인어 라틴 앨범들을 비롯해,
클래식 기타 음악 앨범, [I"m Never Gonna Change](89)
같은 영어 팝 앨범을 녹음했다.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동부 할렘가에
그의 이름을 딴 아트 스쿨이 생길 정도로
라틴 집단의 존경과 사랑을 받아 온 그는
90년대 들어 재즈음악을 추구하며 [Steppin" Out](90)을 발매했고,
95년 폴리그램의 라티노(Latino, 미국에 거주하는 라틴 아메리카계 시민) 음반에 참여, [El Americano](96)를 발표했다.
97년 [On Second Thought]로 여전히 호소력 짙은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호세 펠리치아노는,
선천적인 장애를 극복하고 팝계에 큰 공적을 남긴 수퍼스타로서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와 더불어 오래도록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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