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Gary Moore

대구해송 2016. 3. 4. 07:08

 

Gary Moore~ Midnight Blues

 

 

 

                                       

 

 

유독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어온 아티스트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중 많은 이들은 영국이나 미국의 평단에서 제대로 평가를 받아오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게리 무어(Gary Moore)라는,

우리에게 너무도 친숙한 이 이름 역시 그 음악적 재능이나 연주력,

작곡 실력에 비해 과소평가되어온 뮤지션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미국에서 게리 무어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아티스트라는 사실-물론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영국 제도가 탄생시킨 가장 탁월한 뮤지션''의 한 명으로 꼽고 있기도 하다-을 생각해보면 그네들이 지닌 감성과 음악 평가 기준의 차이를 새삼 실감하게 된다.

 

 

 

 

아일랜드가 낳은 탁월한 록 기타리스트이자 블루스 연주자로서

그의 음악적 재능은 빼어난 멜로디와 짜임새 있는 탄탄한 구성으로 특징되는 뛰어난 작곡 실력,

가슴 속의 감성을 제대로 표현해내는 텁텁하지만 매력적인 목소리 등을 통해 확연히 드러난다.

많은 기타리스트들이 그러하듯 그 역시 여러 그룹을 거치며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행해왔지만,

숱한 뮤지션들과의 협연이야말로 그의 음악이 지니는

(융통성 없어 보이는 고집스러운 외모에서 풍겨오는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유연성을 잘 말해주고 있다.

이는 게리 무어 사운드의 가장 큰 장점이면서 동시에 단점으로 자리하는 요소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게리 무어의 음악적 정체성을 간단히 표현하자면 ''블루스'' 또는 ''블루스 록''이 될 것이다.

물론 그는 아일랜드 태생의 ''로커''이고 블루스의 본고장인 시카고나 미시시피 지역의 혼을 이어받은 것은 아니지만

그의 음악적 원류, 그리고 회귀점은 자타가 공인하듯 블루스였던 것이다.

사실 30여년이라는 세월 동안 그가 거쳐온 음악인으로서의 길은 참으로 다채로웠다.

그가 몸담았거나 참여한 그룹과 아티스트들의 이름을 나열해보면 기본적인 스타일이나

 음악 성향을 통해 모든 것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음악적 구심점이 엿보이기는 하지만 각각의 밴드가 지향했던 바는 서로 달랐음을 알 수 있다.

블루스 록과 프로그레시브 록, 재즈 록, 하드 록, 헤비 메탈, 포크(켈틱 포크),

그리고 정통 블루스 등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그의 경력은 외형적으로 화려한 것은 아니지만,

그가 얼마나 왕성한 창의력과 재능을 가진 뮤지션인지 가늠케 하기엔 충분하다.

 

 

그는 (비록 메인스트림 록의 변방에 자리했던 그룹들이긴 하지만)

스키드 로(Skid Row)와 콜로세움 2(Colosseum 2)의 중심 멤버로서 여러 장의 앨범을 발표했으며 신 리지(Thin Lizzy)와 포크 록 그룹 닥터 스트레인질리 스트레인지(Dr. Strangely Strange)를 비롯하여

 그렉 레이크(Greg Lake), 코지 파웰(Cozy Powell), 필 라이넛(Phil Lynott) 등 여러 그룹, 아티스트들의 앨범에 참여하여 특유의 감성적인 기타 연주를 들려주었다.

또한 자신의 밴드인 게리 무어 밴드와 지포스(G-Force),

그리고 슈퍼 프로젝트 BBM 등을 결성하며 끊임없이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록계의 거물급 뮤지션들과 블루스의 거장들을 포함한 여러 아티스트들과의 원만한 교류는 그의 음악을 살찌우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그는 발표하는 앨범마다 서로 다른 스타일과 색채를 담으며 (결과적인 측면은 일단 논외로 하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었고 그러한 과정 속에서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확고히 할 수 있었다.

 

 

록의 역사에서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는 기타리스트들,

예컨대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라든지 에릭 클랩튼(Eric Clapton),

피트 타운셴드(Pete Townshend), 피터 그린(Peter Green), 제프 벡(Jeff Beck) 등

 혁신적인 주법이나 스타일을 선보인 소위 ''테크니션''들에 비해 저평가를 받는 게리 무어의 음악은 분명 그들의 것과는 다르다.

하지만 ''사운드의 혁명'' 또는 음악 미학적인 완성도의 면에서 그리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해서 그의 음악이 평가절하될 이유는 없다. 그의 연주에는 테크닉보다는 따스한 감성이,

그의 곡에는 치밀한 구성과 빈틈없는사운드 프로덕션 대신 듣는 이의 가슴을 파고드는 강한 매력이 담겨 있다.

그것은 우리나라의 대중들에게 게리 무어라는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킨 ''Parisienne Walkways''나 ''Empty Rooms'', ''Spanish Guitar'', 그리고 ''Still Got The Blues'' 등 발라드 계열의 음악에서뿐만 아니라 ''80년대의 격렬한 하드 록이나 ''90년대 이후의 여러 블루스 작품들을 통해 확연히 느낄 수 있는, 인간적인 내음 물씬한 그 특유의 향기라 할 수 있다.

 

 

 

게리 무어는 1952년 4월 4일 북아일랜드의 수도이자 항구도시인 벨파스트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의 그는 당시의 또래들처럼 엘비스 프레슬리나 비틀즈 등 로큰롤에 열광하는 아이였고 12살 때에는 첫 밴드 비트 보이스(Beat Boys)를 이끌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키워갔다.

그는 존 메이올의 블루스브레이커스(John Mayall''s Bluesbreakers)나 지미 헨드릭스, 에릭 클랩튼 등의 음악을 통해 블루스 록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데,

그가 블루스의 그 깊은 음악 세계에 본격적으로 빠져들게 된 것은 당시 블루스브레이커스에 몸담고 있던 (얼마 후 플리트우드 맥을 결성하는) 천재 블루스 기타리스트 피터 그린의 연주를 듣게 되면서부터다.

 피터 그린은 이후 줄곧 게리 무어의 정신적인 스승으로 자리하며 그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피터 그린에 대한 그의 존경심은 1995년 작 [Blues For Greeny]를 통해 표출된다).

그의 내부에서 잠자고 있던 음악적 재능은 비로소 눈을 뜨기 시작했다.

그가 결성했던 스쿨 밴드 그래니스 인텐션스(Granny''s Intentions)는 사이키델릭 성향의 연주를 들려주던 그룹이었는데 불과 15세에 불과했던 게리는 주위의 사람들로부터 ''음악 천재''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비범한 실력을 드러내고 있었다.

 

 

 

 

 

 

 

 

더블린으로 이주한 그는 본격적인 프로 뮤지션으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래니스 인텐션스에서 함께 연주를 했던 학교 친구 노엘 브리지먼(Noel Bridgeman, 드럼)과 다시 의기투합한 게리 무어는 (그가 소위 자신의 ''영혼의 파트너''로 일컬었던) 보컬리스트 필 라이넛과 베이시스트 브렌던 실즈(Brendan Shields)의 라인업으로 프로그레시브 록 스타일의 블루스 록 그룹 스키드 로를 결성했다.

하지만 얼마 후 필 라이넛이 자신의 밴드 신 리지의 결성을 위해 그룹을 떠나고 밴드는 트리오의 편성이 된다.

1970년 런던으로 이주한 이들은 플리트우드 맥의 공연 무대에서 오프닝을 장식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밴드의 연주에 감명을 받은 피터 그린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CBS] 레이블과 계약을 맺은 이들은 앨범 [Skid Row](''70)와 [34 Hours](''71)를 발표한다(당시 피터는 자신이 사용하던 ''59년형 깁슨 레스폴 기타를 게리에게 팔았는데 이 기타는 이후 게리 무어가 가장 애용하는 악기가 되었다). 이 시기에 그는 아일랜드의 포크 록 그룹 닥터 스트레인질리 스트레인지의 [Heavy Pettin'']에 참여하여 기타 연주를 들려주기도 했다.

 

 

사실 스키드 로는 많은 부분에서 미숙한 밴드였고 수 차례에 걸친 유럽과 미국 투어에도 불구하고 상업적인 성과를 얻을 수 없었다. 결국 게리는 스키드 로를 탈퇴하여 드러머 피어스 켈리(Pearse Kelly)와 베이시스트 존 커티스(John Curtis)와 함께 새로운 그룹 게리 무어 밴드를 결성한다.

하지만 밴드의 유일한 앨범 [Grinding Stone](''73) 역시 실패로 끝났고

1974년 초, 그는 필 라이넛의 제안으로 신 리지에 가입을 하게 되었다.

신 리지와 게리 무어의 공존은 그리 오래 가진 않았지만 그는 18개월 동안 밴드의 투어 및 세션 기타리스트로 활동을 한다.

그리고 1975년, 그는 존 하이즈먼(Jon Hiseman, 드럼)의 프로그레시브 재즈 록 그룹 콜로세움 2에 가입을 하여 키보디스트 돈 에어리(Don Airey), 베이시스트 존 몰(John Mole)과 함께 [Strange New Flesh](''76)와 [Electric Savage](''77), [War Dance](''77) 등 세 장의 앨범을 완성했다.

 

 

사실상 이 시기는 게리 무어의 기타리스트로서의 재능이 완전히 꽃을 피웠던 시기는 아니다.

그의 번뜩이는 재능이 본격적으로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은 아마도 1978년이 아닐까 하는데,

이 해에 그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의 프로젝트 앨범 [Variations]와 로드 아전트(Rod Argent)의 [Moving Home], 그리고 게리 보일(Gary Boyle)의 [Electric Glide]에서 연주를 들려주었고 브라이언 로버트슨(Brian Robertson)을 대신하여 신 리지의 정식 멤버로서 투어와 앨범 작업에 참여했으며 동시에 자신의 첫 솔로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다.

 

 

콜로세움 2의 동료들이었던 돈 에어리와 존 몰, 그리고 드러머 사이먼 필립스(Simon Philips)와 신 리지의 필 라이넛, 브라이언 다우니(Brian Downey) 등 호화 게스트들과 함께 한 앨범 [Back on The Streets](''79)는 애절한 발라드 ''Parisienne Walkways''의 히트와 더불어 그에게 명성을 가져다준 최초의 앨범이 되었다.

같은 해 발매된 (게리 무어가 정식 멤버로서 참여한 유일한 스튜디오 앨범인) 신 리지의 [Black Rose (A Rock Legend)](''79) 역시 영국 차트 3위를 기록하는 등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그의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은 자신이 거기에 안주하는 걸 허락하지 않았다.

 1979년, 신 리지와의 미국 투어 도중 밴드를 떠난 그는 LA에서 보컬리스트 토니 뉴튼(Tony Newton), 베이시스트 윌리 디(Willie Dee), 드러머 마크 나우시프(Mark Nausseef)와 함께 하드 록 그룹 지 포스를 결성한다.

 이듬해에 [제트(Jet)] 레코드사와 계약을 맺은 밴드는 앨범 [G-Force](''80)를 발매하지만 이는 밴드의 유일한 앨범이 되었고 그는 이내 그렉 레이크의 밴드에 합류한다.

그렉 레이크의 솔로 앨범들인 [Greg Lake](''81)와 [Manoeuvres](''83),

그리고 코지 파웰의 [Over The Top](''79), [Tilt](''81), [Octopuss](''83) 등에 참여하는 동안에도 그는 자신의 앨범 작업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1982년 새로이 [버진(Virgin)] 레코드와 계약을 맺은 그는 드러머 이언 페이스(Ian Paice)와 키보디스트 토미 에어(Tommy Eyre), 베이시스트 닐 머레이(Neil Murray)와 함께 헤비 메탈 성향의 새 앨범 [Corridors Of Power](''82)를 발표하여 호평을 받았다. 탁월한 멜로디로 가득한 [Victims Of The Future](''84)는 새로운 멤버들인 키보디스트 닐 카터(Neil Carter)와 드러머 바비 추이너드(Bobby Chouinard), 그리고 베이시스트 크레이그 그루버(Craig Gruber)가 함께 한 작품이다. EP 모음집 [Dirty Fingers](''84)와 라이브 앨범 [We Want Moore!](''84)가 그 뒤를 이었다.

이듬해에 발표된 [Run For Cover](''85) 역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일본 공연을 담은 라이브 앨범 [Rockin'' Every Night](''86)에 이어 1986년 1월 세상을 떠난 자신의 친구 필 라이넛에게 바친, 켈트 음악과 하드 록, 팝 메탈의 요소를 포함한 [Wild Frontier](''87)는 ''80년대 최고의 성공작이 되었다.

 런던 마키 클럽에서의 실황이 담긴 라이브 앨범 [Live At The Marquee](''87) 이후 발표된,

''아일랜드''라는 자신의 뿌리에 대한 탐구를 담은 [After The War](''89)는 오지 오스본(Ozzy Osbourne)을 비롯한 여러 게스트들의 참여가 돋보였던 작품이다.

그리고 이 앨범을 끝으로 그는 오랜 기간 매달려온 하드 록과 헤비 메탈의 영역에서 벗어났다.

 

 

 

 

히트싱글에 대한 부담감과 하드한 사운드에 지친 게리 무어는 자신의 음악적 뿌리를 이루는 블루스로 돌아가고자 했고,

앨버트 킹(Albert King), 앨버트 콜린스(Albert Collins), 조지 해리슨(George Harrison) 등이 참여한 그의 최고 걸작 [Still Got The Blues](''90)로 블루스 뮤지션으로서의 멋진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이어지는 일련의 멋진 블루스 앨범들, 즉 비비 킹(B.B. King)과 앨버트 콜린스 등이 함께 한 [After Hours](''92)와 라이브 앨범 [Blues Alive](''93), 그리고 피터 그린의 곡들을 리메이크하여 수록한 트리뷰트 앨범 [Blues For Greeny](''95)를 통해 그는 자신의 모든 역량을 한껏 내보였고 상업적인 성공까지 거둘 수 있었다.

''94년에는 크림(Cream)의 멤버들이었던 베이시스트 잭 브루스(Jack Bruce)와 드러머 진저 베이커(Ginger Baker)와 함께 슈퍼 프로젝트 BBM(세 멤버들의 이니셜이 그대로 그룹명이 되었다)을 결성하여 탁월한 블루스 앨범 [Around The Next Dream]을 발표하기도 했다. [Dark Days In Paradise](''97)와 [A Different Beat](''99)에서 테크노를 비롯하여 실험적인 시도를 포함한 의외의 사운드를 들려주었던 그는 2001년 작 [Back To The Blues]로 다시 성공적인 블루스로의 복귀를 이루었다.

그리고 2002년 봄, 기존의 블루스 록에 초기의 하드 록적인 요소를 더욱 강조한 앨범 [Scars]를 발표하며 퇴색하지 않은 탁월한 기타리스트로서의 재능을 이어가고 있다.

 

 

 

 

 

 

 

 

 

 

  

 

 

Albm Review

 

게리 무어의 디스코그래피는 꽤나 방대한 양을 자랑한다.

(게리 무어 밴드, 지포스를 포함하여) 16장의 정규 스튜디오 앨범과 4장의 공식 라이브 앨범 외에 수십 종의 편집 앨범과 부틀렉이 존재한다.

거기에 스키드 로(2장)와 콜로세움 2(3장), 신 리지(2장), BBM(1장) 등 그가 몸담았던 그룹들의 정규 앨범들과 그가 세션 뮤지션으로 참여한 아티스트들의 앨범을 포함하면 그 수는 더욱 커진다.

 이 지면에서는 게리 무어의 솔로 앨범들 중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아왔거나 음악적으로 주목할만한 작품들을 선별하여 수록했다.

 

GRINDING STONE / Gary Moore Band(''73, CBS)

 

스키드 로를 탈퇴한 게리 무어는 자신의 밴드를 통해 뭔가 새로운 것을 얻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게리 무어 자신을 포함한 이들 트리오의 역량은 그리 뛰어난 것이 아니었고,

아마추어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다소 어정쩡한 사운드와 견고하지 못한 곡 구성을 담은 이 앨범은 실패를 거둘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러한 이유만으로 이 앨범을 그냥 지나칠 필요는 없다.

여기에는 게리 무어가 초기에 탐구했던 여러 스타일들이 고루 녹아들어 있어 흥미를 돋구는데,

블루스와 소울, 펑키, 프로그레시브, 부기 록 등으로 요약할 수 있는 앨범의 전반적인 색채는 한 마디로 스키드 로와 콜로세움 2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것이라 할만하다.

 당연히 ''80년대 이후의 게리 무어 사운드와는 확연히 다른 형태를 띤다.

 6곡의 수록곡들 중 가장 돋보이는 곡은 역시 이후 콜로세움 2의 모습을 예견할 수 있는 17분 여의 대곡 ''Spirit''이다.

카라반(Caravan)의 멤버이며 이후 카멜(Camel)에 합류하게 되는 키보디스트 얀 셸라스(Jan Schelhaas)가 참여하여 연주해주는 키보드 사운드는 게리의 블루지한 기타 연주와 잘 어우러지며 (특히 후반부에서)

전형적인 프로그레시브 록의 향취를 뿜어낸다. 게리 무어의 다듬어지지 않은,

소울풀한 보컬이 인상적인 발라드 ''Sail Across The Mountain'' 또한 놓칠 수 없는 곡이다. 하드 록 계의 명 프로듀서 마틴 버치(Martin Birch)가 앨범의 프로듀스를 담당했다.

 

BACK on THE STREETS(''78, MCA)

 

신 리지에서의 활동,

다른 아티스트들과의 앨범 작업 등으로 바쁜 시기를 보내던 게리 무어는

이 앨범으로 단숨에 대중들의 관심을 끌게 되었다.

게리 무어 최초의 성공작인 이 앨범은 참여 뮤지션들의 이름만으로도 흥미를 가질만한 작품이다.

 이후 레인보우(Rainbow)에 가입하게 되는,

콜로세움 2의 동료인 키보디스트 돈 에어리를 비롯하여 뛰어난 세션 드러머 사이먼 필립스,

 그리고 신 리지의 필 라이넛과 브라이언 다우니 등이 앨범의 사운드를 완성해주었다.

 게리 무어 외에 앨범에서 가장 돋보이는 인물은 필 라이넛으로,

그는 여러 곡의 작곡과 보컬을 맡아 앨범에 윤기를 더해주었다.

이 앨범의 가치는 필 라이넛의 ''Parisienne Walkways'' 단 한 곡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 아름다운 발라드의 위력은 대단한 것이었다.

 게리의 울부짖는 듯한, 잊을 수 없는 기타 연주와 멜로디, 필의 풍성한 감정이 실린 보컬은 단숨에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렸고 이 곡은 1979년 5월, 영국 차트 7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었다.

전형적인 하드 록 스타일의 타이틀곡 ''Back on The Streets''와 ''Fanatical Fascists''의 역동적인 에너지나 신 리지의 원 곡을 더욱 부드럽게 다시 부른 ''Don''t Believe A Word'' 등도 주목할만한 작품들이다. 앨범은 영국 차트 70위를 기록했다.

 

G-FORCE / G-Force (''79, Jet)

 

신 리지와의 미국 투어 도중 밴드를 탈퇴한 게리 무어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새로운 그룹 지포스를 결성한다.

게리 무어 밴드 때와 마찬가지로 이 프로젝트 역시 단발에 그치고 말았지만 게리 무어의 역량은 이 앨범에서도 여전히 빛을 발하고 있다.

사실 그 동안 거의 적절한 평가를 받아오지 못했다는 사실만으로 이 앨범이 과소평가 될 이유는 없다.

스트레이트한 하드 록 사운드로 가득한 지포스의 유일한

앨범은 어느 때보다도 더 수려한 멜로디와 탄탄한 연주로 가득한 작품이다.

 ''80년대 록 계의 주류로 자리하게 되는 헤비 메탈의 전초를 이루는 듯 밝고 힘찬 기타 리프와 팝적인 감성이 실린 듣기 편한 선율, 짜임새 있는 곡 구성 등 각각의 수록곡들은 전에 없던 강렬한 활기로 넘쳐난다.

토니 뉴튼의 부담 없는 보컬 역시 업 템포의 리듬과 멜로디에 잘 어우러진다.

물론 여러 곡에서 들을 수 있는 윌리 디의 화려한 키보드 사운드가 록 팬들에게는 너무 팝적으로,

게리 무어의 기타 리프가 팝 팬들에게는 너무 무겁게 느껴질 만한 여지는 충분하지만 말이다.

싱글로 커트 되었던 앨범 최고의 곡 ''You''를 비롯하여 인상적인 기타 솔로 연주를 담은 ''White Knuckles/Rockin'' And Rollin'''', 그리고 팝적인 구성의 ''Hot Gossip''이나 ''The Woman''s In Love'' 등은 앨범의 하이라이트를 이루는 작품들이다.

 

CORRIDORS OF POWER (''82, Virgin)

 

게리 무어를 가장 탁월한 하드 록 기타리스트의 한 명으로 손꼽는다면

그 공은 단연 이 앨범과 다음 작품인 [Victim Of The Future]에 돌려야 마땅할 것이다.

앨범의 라인업은 어느 때보다도 화려한데, 딥 퍼플(Deep Purple)과 화이트스네이크(Whitesnake)를 거친 드러머 이언 페이스와 역시 화이트스네이크 출신의 베이시스트 닐 머레이,

 그리고 그렉 레이크 밴드 출신의 키보드 주자인 토미 에어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 외에 잭 브루스, 모 포스터(Mo Foster) 등이 게스트로 참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게리 무어 최초의 본격적인 헤비 메탈 앨범이라 할 수 있는 이 앨범은 어느 때보다도 강렬한 그의 기타 연주와 치밀한 곡 구성,

 어느 때보다도 탄탄하게 안정된 멤버들의 연주력이 조화를 이루며 팬들을 매료시켰다.

 ''80년대 헤비 메탈의 전형적인 스타일과 구성으로 펼쳐지는 첫 곡 ''Don''t Take Me For A Loser''를 비롯하여 한 번만 들어도 흥얼거리게 되는 수려한 멜로디의 멋진 발라드 ''Always Gonna Love You'',

짧지만 가장 헤비한 ''Rockin'' Every Night'' 등 대부분 완성도 높은 곡들로 채워져 있다.

하지만 역시 가장 돋보이는 작품은 게리 무어의 탁월한 기타 솔로와 잭 브루스의 보컬이 포함된 7분에 이르는 서사적인 대곡 ''End Of The World''라 할 수 있다. 이 앨범은 영국 차트 30위를 기록했고 미국에서도 149위에 오르는 성공을 거두었다.

 

VICTIMS OF THE FUTURE (''84, 10 Records)

 

[버진] 레코드 산하의 [텐(10)] 레코드로 이적한 후 발표한 앨범 [Victims Of The Future]는

 우리나라의 팬들에게 더욱 의미를 지니는 작품일 것이다.

1983년에 있었던, 소련 전투기의 KAL기 격추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제작된

 이 앨범은 ''80년대 게리 무어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는작품이다.

이 앨범에서도 어김없이 여러 뛰어난 뮤지션들이 참여했는데,

전작의 이언 페이스와 닐 머레이, 모 포스터 등을 비롯하여 UFO 출신의 키보드 주자 닐 카터,

레인보우와 오지 오스본 밴드 출신의 밥 데이즐리(Bob Daisley) 등이 여러 곡들에서 연주를 들려줬다.

 앨범의 전체적인 사운드는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보다 강조된 멜로디 라인과 더욱 원숙한 게리 무어의 기타 연주가 돋보인다. 여러 곡들에서 펼쳐지는 그의 기의 기타 연주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거장''이라는 칭호가 무색하지 않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동서간의 냉전을 꼬집은 타이틀곡 ''Victims Of The Future''는 물론 KAL기 격추사건을 다룬 ''Murder In The Skies'', 그리고 앨범 최고의 작품이자 가장 탁월한 록 발라드의 하나인 ''Empty Rooms''(영국 차트 51위) 등 6분 이상의 대곡들에서 그의 진가는 확연히 드러난다. 영국 차트 65위를 기록한 ''Hold on To Love''나 야드버즈(Yardbirds)의 ''66년 작품을 멋지게 리메이크 한 ''Shapes Of Things To Come'' 등도 자주 듣게 되는 곡들이다.

앨범은 영국 차트 12위와 미국 차트 172위를 기록했다.

 

RUN FOR COVER (''85, 10 Records)

 

영국 차트 5위에 오르며 크게 히트했던 필 라이넛과의 작품 ''Out In The Fields''(아일랜드의 종교 분쟁에 관한 노래)와 새롭게 녹음되어 23위를 기록한 ''Empty Rooms'' 등의 히트 싱글들을 포함하는 이 앨범은 영국 차트 12위, 미국 차트 146위라는 성과를 거두었고 상업적으로도 꽤 주목을 받았다.

물론 딥 퍼플의 베이시스트였던 글렌 휴즈(Glenn Hughes)가 보컬을 맡은 ''Reach For The Sky''와 ''Nothing To Lose'', ''All Messed Up'' 등의 곡들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탁월한 두 전작들이 지닌 헤비 메탈의 요소와 세련된 팝의 요소를 한데 뒤섞어놓은 듯한 분위기를 지니는 이 앨범은 전반적으로 말끔하게 정돈된 듯한 인상을 전해준다.

 물론 크게 흠잡을 데 없는 구성으로 무난하게 들을만한 작품임에는 틀림없지만 너무 ''매끄럽다''. 필 라이넛이 노래한 두 곡 ''Military Man''이나 ''Out In The Fields''도 그리 매력적이지 않고 4분 정도의 짧은 곡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Empty Rooms'' 역시 너무 심심해서 못 들어줄 정도다. 그 뻔한 드럼 머신 사운드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앨범은 안정된 사운드와 곡 구성,

그리고 이후 게리 무어가 자신 음악의 주제로 삼곤 하는 조국 ''아일랜드''에 대한 관심이 표출된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WILD FRONTIER (''87, 10 Records)

 

전작에서 드러내 보인 ''팝 메탈''이라는 혼합 장르는 게리 무어의 음악 스타일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친 듯, 닐 카터와 밥 데이즐리의 3인조 라인업으로 제작된 이 앨범에서 그는 전에 없던 요소들을 도입하여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첫 곡으로 수록된, 영국 차트 20위를기록한 싱글 히트곡 ''Over The Hills And Far Away''의 도입부에서부터 등장하는 ''북 소리''와 켈트 음악의 민속적인 선율은 그의 변화를 충분히 드러내준다.

예외적인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이 곡은 몇 번이고 다시 듣게 하는 매력을 지니는 작품이고,

그러한 매력은 역시 빼어난 선율을 담은 영국 35위의 ''Wild Frontier''나 26위에 오른 흥겨운 ''Friday on My Mind'',

 그리고 아름다운 멜로디로 채색된 멋진 기타 연주곡 ''The Loner''(영국 53위) 등 여러 곡들에서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다.

 가슴을 포근하게 어루만져주는 서정적인 켈트 음악 ''Johnny Boy''는 또 어떠한가.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모든 곡에서 드럼 머신을 사용했다는 사실이지만,

 어떤 면에서 그것은 각 곡들에서 더할 수 없이 잘 어울리기 때문에 그리 귀에 거슬리지는 않는다.

각 곡들의 탁월한 멜로디와 켈트 음악의 요소를 잘 활용한 뛰어난 구성은 이 앨범이 지니는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가장 큰 대중적 성공을 거둔 이 앨범은 영국 차트 8위에 오르며 게리 무어 최초의 톱 텐 히트 앨범으로 자리했고 미국에서는 139위에 머물렀다.

 

AFTER THE WAR (''89, Virgin)

 

전작의 라인업에 코지 파웰이 가세했다는 사실만으로 앨범 사운드의 변화는 당연하고 또 명백한 것으로 여겨진다.

물론 이 앨범은 게리 무어 최고의 작품도 아니고 코지 파웰이 이 앨범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니지만 적어도 게리 무어의 ''마지막'' 하드 록 앨범이라는 데에 의미를 둘 수 있을 것이다.

영국 차트 37위를 기록한 타이틀곡 ''After The War''나 ''Speak For Yourself'', 그리고 ''Running From The Storm'' 등은 ''80년대의 게리 무어를 규정할 수 있는 전형적인 헤비 메탈의 패턴을 따르고 있다.

사이먼 필립스와 돈 에어리, 샘 브라운(Sam Brown), 크리스 톰슨(Chris Thompson),

그리고 오지 오스본 등의 게스트 뮤지션들의 참여는 실질적으로 앨범의 사운드에 윤기를 더해주는 데에는 실패한 듯하지만 몇몇 곡들에서는 특유의 빛을 발한다.

 팝적인 요소가 돋보이는 ''Ready For Love''나 로이 부캐넌(Roy Buchanan)의 명곡을 리메이크 한 ''The Messiah Will Come Again'', 그리고 필 라이넛에게 바치는, 켈트 음악의 요소를 멋지게 담아낸 ''Blood Of Emeralds'' 등은 특히 주목되는 작품들이다. 앨범은 영국 차트 23위와 미국 차트 114위에 올랐다.

 

STILL GOT THE BLUES (''90, Virgin)

 

''90년대에 들어서며 ''하드 로커''에서 ''블루스 맨''으로의 변신을 꾀한 게리 무어의 시도는 결과적으로 더할 나위 없이 성공적인 것이었다. 우선 가시적인 성과들만 보더라도 이 앨범은 영국 차트 13위와 미국 차트 83위에 올랐고 세계적으로 3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독일과 스웨덴, 네덜란드, 일본,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플래티넘 레코드를,

그리고 영국과 미국에서 골드를 기록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타이틀곡인 ''Still Got The Blues''는 지금까지도 애청되는 팝의 고전으로 자리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이 앨범을 게리 무어 최고의 작품으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 이유는 여러 면에서의 탁월함 탓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사실은 게리 무어라는 아티스트가 블루스 음악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애정(그는 피터 그린에게 이 앨범을 헌정했다)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고 고전 블루스와 현대적인 요소와의 가장 적절한 결합을 이루어냈다는 데에서 이 앨범의 우수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 그는 기술적인 면에서나 감정적인 면에서 과거의 어느 때보다도 더욱 멋진 연주를 들려준다.

끈끈한 블루스의 감성으로 가득한 12곡의 작품들은 들을수록 귀에, 가슴에 깊이 들어온다.

두 말할 나위 없는 명곡 ''Still Got The Blues''(영국 31위, 미국 97위)는 물론이고 앨버트 킹과 협연한 ''Oh Pretty Woman''(영국 48위), ''Too Tired''(영국 71위), 오티스 러쉬(Otis Rush)의 ''All Your Love'', 그리고 피터 그린의 ''Stop Messin'' Around'' 등을 비롯한 모든 곡들이 탁월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돈 에어리, 니키 홉킨스(Nicky Hopkins), 앨버트 콜린스, 브라이언 다우니, 조지 해리슨 등 게스트 뮤지션들의 화려함 또한 돋보이는 요소이다.

 

AFTER HOURS (''92, Virgin)

 

전작에 이어 게리 무어 자신과 이언 테일러(Ian Taylor)의 프로듀스로 완성된 게리 무어의 두 번째 블루스에 대한 탐구 [After Hours]는 역시 전작 못지 않은 완성도를 보이는 작품이다.

자작곡의 비중이 좀 높아졌다는 점(11곡 중 7곡)을 제외하면 전작과 거의 흡사한 곡 구성과 패턴을 지니고 있지만 브라스 섹션의 포함은 전에 없던 요소이다.

비비 킹의 걸쭉한 보컬이 포함된 즐거운 곡 ''Since I Met You Baby''나 알버트 콜린스가 참여한 ''The Blues Is Alright'', 서정적인 ''Jumpin'' At Shadows'' 등 정통 블루스 스타일의 곡들,

 그리고 영국 차트 24위를 기록한 ''Cold Day In Hell''과 앨범 최고의 작품으로 꼽을 수 있는 40위 히트곡 ''Story Of The Blues'' 등 관악 사운드의 탁월한 사용이 돋보이는 멋진 곡들은 게리 무어가 들려주는 예의 섬세한 기타 연주와 더불어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해준다. 깊은 슬픔을 담은 듯한 잔잔한 기타와 보컬로 전개되는 ''Nothing''s The Same''도 오랜 여운을 남겨주는 곡이다. 토미 에어, 밥 데이즐리, 그레이엄 워커(Graham Walker) 등 여러 세션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앨범은 영국 차트 4위를 기록했으며 미국에서는 145위에 올랐다.

 

BACK TO THE BLUES (2001, Sanctuary)

 

전작들인 [Dark Days In Paradise](''97)와 [A Different Beat](''99)는 여러 면에서

게리 무어의 팬들에게 커다란 실망을 안겨주었던 작품들이다.

두 앨범을 통해 느낄 수 있었던 건은 게리 무어는 게리 무어일 뿐, 결코 데이빗 보위(David Bowie)나 마이크 올드필드(Mike Oldfield)나 피터 가브리엘(Peter Gabriel)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그에게 ''실험''이란 어울리지 않는다. 그건 ''역량''의 문제일 수도 있고 ''스타일''의 문제일 수도 있을 터이다.

어쨌거나 그는 실패로 끝났던 자신의 외도를 보상하려는 듯 6년만에 새로운 블루스 앨범을 들고서 팬들 앞에 섰고 영국 차트 60위에 오르는 등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두었다.

새로운 레이블 [생추어리(Sanctuary)] 레코드를 통해 발매된 [Back To The Blues]는 제목 그대로 ''블루스로의 복귀''를 담은 작품이다. 물론 21세기의 게리 무어가 선택한 ''블루스''는 비비 킹도 존 메이올도 피터 그린도 아니다.

이 앨범은 (적어도 외적인 측면으로는) [Still Got The Blues]나 [After Hours], 또는 [Blues For Greeny]와 또 다른 사운드와 향기로 채색되어 있다.

 이 앨범에서 고전적인 풋풋함은 말끔하게 정돈된 현대적인 감성에 가려져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여기 담긴 에너지 넘치는 사운드의 정체는 ''극히 모던한 블루스 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의 기타 연주는 전혀 녹슬지 않았으며 연주 패턴 역시 10년 전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느낌의 차이는 (여러 헤비 메탈 밴드들의 앨범을 제작했던) 프로듀서인 크리스 탕가리즈(Chris Tsangarides)의 손길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베이시스트 피트 리스(Pete Rees)와 키보드 주자 빅 마틴(Vic Martin),

그리고 드러머 대린 무니(Darrin Mooney) 등 기존의 인물들이 아닌 새로운 뮤지션들이 밴드의 라인업을이루어 무난한 연주를 들려주고 있으며, 게리 무어의 탁한 목소리는 세월의 흐름을 반영한다.

첫 곡 ''Enough Of The Blues''나 비비 킹의 ''You Upset Me Baby'' 등에서 들을 수 있는 ''강력함''은 확실히 이전과는 다른 요소이지만 ''Stormy Monday''나 ''Picture Of The Moon'', 잔잔한 기타 연주와 비트로 전개되는 9분 여의 대곡 ''Drowning In Tears'' 등 여전히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주요 곡들을 통해 게리 무어의 사그라지지 않은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사실 ''Picture Of The Moon''은 ''Still Got The Blues''와 ''Spanish Guitar''를 혼합하여 재구성한 듯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멋진 곡임에는 틀림없다. 이 앨범은 명백히 2000년대 게리 무어 사운드의 ''전형''으로 자리할만한,

그리고 그의 음악적 뿌리와 지향점에 대한 적절한 척도가 될만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끝~

'가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Steelheart  (0) 2016.04.17
Olivia Newton John  (0) 2016.04.17
Linda Ronstadt  (0) 2016.02.20
Yiruma 이루마  (0) 2016.02.17
Mark Knopfler & Emmylou Harris  (0) 2016.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