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Black Sabbath(블랙 사바스)

대구해송 2015. 12. 7. 23:41

Black Sabbath(블랙 사바스)

1969년 여름이 되면 블랙 사바스의 메인 라인업이 형성되어 이곳 저곳 무대에 서기 시작한다. 그 때까지만 해도 어스(Earth)라는 시골 풍의 이름을 사용하던 그룹은 동일한 이름을 가진 밴드와 혼동을 피하기 위해 근사한 이름을 지을 궁리를 하고 있었다. 후일까지 헤비메탈 장르에 거대한 그림자를 드리우는 블랙 사바스라는 밴드 명은 해프닝처럼 지어졌다. 밴드가 리허설을 하던 빌딩 너머에 있던 영화관에서 이탈리아 호러 필름 감독인 마리오 바바(Mario Bava) 1963년 작품 검은 안식일(Black Sabbath)” 을 상영하고 있었는데, 노동 계급 출신 마이너리티 청년들은 이를 자신들의 밴드 명으로 결정한다. 이젠 밴드를 널리 알릴 킬러 트랙이 필요했다. 때마침 각종 SF 소설과 호러 필름에 푹 빠진 기저 버틀러는 검정 실루엣을 덮어 쓴 듯한 존재가 자신의 침대 발끝에서 노려 보는 가위 눌린 악몽을 경험하는데, 이를 바탕으로 오지 오스본과 머리를 맞대고 가사를 써 내려갔다. 블랙 사바스의 데뷔 음반 “Black Sabbath” 의 시작을 알리는 첫 곡 Black Sabbath 는 이렇게 세상에 나오게 된다. 밴드의 재간둥이 기저 버틀러는 클래식 음악을 듣던 중 강렬하고 웅장한 스타일로 알려진 구스타프 홀스트(Gustav Holst)의 대표작 행성(The Planets)” 의 수록 곡인 화성(Mars, the Bringer of War)’ 의 주 선율을 베이스 기타로 연주하면서 이를 토니 아이오미에게도 들려주었다. 기저 버틀러에게 화두(話頭)를 건네 받은 토니 아이오미는 이걸 잡고 끙끙대다가 마침내 거대한 폭풍 같은 리프를 입힌 노래를 완성하고야 만다. 단순하지만 강력하게 반복되는 ~~리프는 “Devil’s Interval” 이라고 불리는, 서양 중세 시절부터 금지되어 온 삼온음(tritone)으로도 알려지면서 신생 밴드에게 사악한 아우라를 입힌다

핏빛을 띈 앨범 커버는 유령이 나올 법한 낡은 저택을 배경으로 가운데 우뚝 서 있는 그것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부슬부슬 내리는 빗소리와 천둥소리가 귀를 울리면서 곡이 시작되면, 어디선가 들려오는 음산한 교회 종소리가 불안하게 이어지다가 마침내 고막을 뚫을 기세로 폭풍간지의 기타 리프가 솟구쳐 올라온다. 기저 버틀러의 꿈 얘기를 저주 섞인 듯한 외침으로 토해내는 오지 오스본의 보컬에 여기에 합세하고, 4 30초가 넘어서 이 모든 기괴한 서막의 끝을 보여주는 폭발이 일어난다. 거칠고 시끄럽지만 하드 록(Hard Rock)은 분명 아니었다. 여기에는 다른 밴드들에게 없는 음산하고 사악한 분위기가 잔뜩 서려 있었다. 6 20초 러닝타임으로 끝나는 노래는 듣는 이들에게 단순한 음()의 전달이 아닌, 뇌리에 분명히 각인되는 극적(劇的)인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에드거 앨런 포(Edgar Allan Poe)의 단편 소설을 음악으로 표현한 듯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곡이었다. 느닷없는 하모니카 소리로 시작을 하는 The Wizard 는 블랙 사바스가 영향을 받았던 1960년대 후반의 슈퍼 밴드 크림(Cream)이 들려준 헤비 블루스 넘버를 블랙 사바스 버전으로 해석한 듯한 곡이었다. 헤비메탈의 원형을 제시했던 1960년 후반의 강렬한 하드 록의 흐름과 기타를 전면에 앞세운 헤비 리프가 이끌어 가는 곡의 구성, 여기에 사이키델릭 사운드의 영향을 받은 극단적인 레벨까지 브레이크 없이 달리는 과격함이 어우러진 블랙 사바스의 데뷔 음반은 여기에 호러 무비의 사운드트랙 같은 극적인 효과를 불어넣는데 성공했다. 귀로 전해 듣는 듯한 생생한 악몽을 구현한 곡 Black Sabbath 와 기저 버틀러의 묵직한 베이스 연주와 이어지는 토니 아이오미의 둔탁한 쇳덩이 같은 기타 리프가 이어지는 N.I.B. 는 사탄의 시점으로 본 (My name is Lucifer, please take my hand) 러브 스토리(?), 가사를 쓴 기저 버틀러는 사랑에 빠진 루시퍼가 완전히 다른, 착한 존재가 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블랙 사바스를 비판하는 이들은 그런 의도와는 상관없이 성경에 나오는 타락한 천사인 루시퍼의 이름이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천인공노할 분노를 자아냈다.

헤비메탈(Heavy Metal)이라는 용어를 누가 만들어냈는지, 누가 저작권을 갖고 있는지, 어떤 밴드가 이러한 장르를 먼저 시도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1970 2 13일 금요일, 블랙 사바스의 데뷔작 “Black Sabbath” 가 세상에 나온 이후로 모든 흐름을 두 어깨에 짊어지고 갈 후계자는 블랙 사바스라는 한 밴드로 정해졌다. 딥 퍼플(Deep Purple)과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을 헤비메탈의 흐름을 형성한 밴드라고 꼽고, 이들이 1970년대에 펼친 활약은 두말할 나위가 없이 대단한 것이지만, 헤비메탈이라는 장르로 자리를 옮긴다면 블랙 사바스의 이름이 단연코 첫 머리에 나오는데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1970년대의 동이 틀 무렵, 기존 대중 음악의 틀 안에서 위태롭게 머물러 있던 록 음악의 한계를 깨고, 더욱 과격하게 극단으로 폭주하는 기관차 역할을 하게 될 새로운 장르가 웅크린 기지개를 활짝 켜고 커다란 외침 소리와 함께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개별곡 감상하실려면 곡명클릭

차례

Behind the Wall of Sleep

01

Black Sabbath (live paris 1970)

02

Black Sabbath 1978 London

03

Black Sabbath(Ozzfest 2005)

04

Black Sabbath(검은 안식일)

05

Black Sabbath(검은 안식일)videoclip

06

Black Sabbath(블랙 사바스)

07

Blue Suede Shoes

08

Children of the Grave

09

Children of the Grave Live

10

Children Of The Sea

11

Die Young

12

Dirty women

13

Electric Funeral (Live)

14

FARIES WEAR BOOTS 1970

15

Headless Cross

16

Heaven and Hell

17

Into the void

18

Iron Man

19

Iron Man 2005

20

Killing Yourself To Live & Hole In The Sky

21

N.I.B. 1970 (High Quality)

22

Neon Knight 1

23

neon knights 2

24

Ozzfest 2005-Children Of The Grave

25

Ozzy Osbourne Paranoid

26

Paranoid 2

27

Paranoid(1970 - Music Video)

28

Sabbath Bloody Sabbath (Promo Clip)

29

Snowblind

30

The Wizard (Ozzfest 2005)

31

Tony Iommi solo

32

War Pigs (Live in Paris 1970)

33

War Pigs(Live 1975)-Widescreen

34

When Death Calls

35

Iron Man (Ozzfest)

36

Paranoid 1

37

London Live 1978

38

Smoke on The Water

39

(live paris 1970)

40

Ozzfest 2005

41

videoclip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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