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초간의 포옹 1 / 신현림
너무나 고달프게 그리워한 눈
너무나 고달프게 달려온 밤
너무나 고달파서 낡은 손을 내봐요
손을 잡으면 슬픈 사람이
금세 안정을 찾는다죠
따스히 손잡는 일은
세상이 넓어 보이는 일이었어요
살아서 할 일은 힘든 손 잡고
안아 주는 일임을 알았어요
당신을 안으면 힘이 나시겠죠
더 넓어 보이는 하늘
빨개지는 당신 손
7초간의 포옹 2
사람의 몸은 참 따뜻해
7초간 포옹했을 뿐인데
비 그친 후의 태양처럼 향기롭지
사람끼리 닿으면 참 많은 것을 낫게 해
상처가 낫고 슬픔이 가라앉고
외로운 눈동자가 달콤한 이슬비에 젖지
닿고 싶어, 낫고 싶어
온통 기쁨을 낳고 싶어
당신과의
가슴 뭉클한
7초간의 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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