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이 뜁니다 / 임은숙 평범한 말 한 마디도 큰 기쁨으로 내게 전해졌던 다정한 얼굴을 떠올리며 초록의 창을 활짝 엽니다 애써 모아두었던 미움이 삽시에 라일락향기에 묻혀버립니다 어디까지가 추억이고 어디서부터 보고픔인지 긴 세월의 끈을 잡고 결코 놓은 적이 없는 그대입니다 부풀어 오른 보랏빛 그리움이 향기로운 음표가 되어 내 마음을 두드리는 봄날 문득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처음 그날처럼 가슴이 뜁니다 세차게 가슴이 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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