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서로를 증오하고 싸우고 의견이 다르면서 억지로 맞춰가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아마 결혼을 시작도 하기 전에 이렇게 힘들게 결혼생활을 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닌 사람은 단호하게 끊어내야 한다.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이랑 결혼할 바에 결혼은 안 하는 게 낫다. 그러니 이 책을 통해서 나와 잘 맞는 사람을 만나야 하고, 정말 그런 사람을 만났다면 꼭 결혼을 했으면 좋겠다. 그런 사람들은 결혼을 하면 커다란 행복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많은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결혼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행복하다는 것이다. 결혼한 사람들 중 40%가 ‘아주 행복하다’고 한 반면,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들 중 이와 같이 응답한 사람은 23%였다. 이것은 심리학자들이 조사한 모든 민족과 17개 국가에도 예외 없이 적용되는 사실이다.
이렇게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로 어떻게 행동하느냐, 즉 사랑의 언어가 중요하다. 게리 채프먼의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는 12년 동안 관계에 문제가 발생한 부부들을 실제로 상담한 자신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졌는데,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좋은 내용이라서 소개하고자 한다.
개리 채프먼은 과거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 문제가 생기는 현상은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서로의 사랑 주파수가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연인, 부부, 부모 자녀 관계 구분 없이 상대방의 제1 사랑의 언어를 배워야,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개리 채프먼의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는 아래와 같다.
개리 채프먼의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
1. 인정하는 말
개리 채프먼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칭찬의 위력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여러 연구들이 증명하듯, 칭찬하는 말이나 인정 그리고 감사의 표현은 사랑을 전달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 중 하나다. 칭찬에는 호혜성의 법칙이 존재하기 때문에, 사람은 칭찬을 들었을 때 그 칭찬에 보답하기 위해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하게 된다.
캘거리 마운트 로얄 대학 나오미 그랜트 박사는 "사람들은 칭찬을 거래의 일부분으로 간주하며 누군가 자신에게 칭찬을 하면 칭찬을 갚고자 한다"라고 주장했다.
2. 함께하는 시간
거리 연애나 주말부부가 힘든 이유는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캐나다 심리학자인 사만다 조엘과 제프 맥도날드의 연구에 따르면, 연인들 대부분이 애착 상대인 연인이 곁에 없다고 느끼면 불안해지고 안절부절못하지만, 반대로 연인이 곁에 있으면 감정적으로 안정된다. 그렇기 때문에, 연인들이 여러 애착의 과정을 거쳐가면서 가장 먼저 하는 것이 함께 있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다.
공간적으로 함께 있는 것뿐 아니라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며, 감정적으로도 함께하는 시간 역시 매우 중요하다. 상대방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상대방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3. 선물
물질은 현대에 와서 그 의미가 많이 변색되긴 했지만, 사랑을 표현하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이다. 선물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생각이 전달됨은 물론이고, 상대방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다.
현대에는 가격이 마음을 크기를 결정한다는 식의 잘못된 황금만능주의적 사상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결코 선물의 크기와 가격은 마음을 대변할 수 없다. 선물의 진정한 가치는 상대방을 생각하면서 선물을 고른 그 마음이 아닐까?
4. 헌신
헌신은 사랑의 필수적인 요소다. 사랑이라는 단어에 “귀중히 여기고 아끼다”라는 뜻이 있듯이,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서로를 귀중히 여기고 아끼는 것이 당연하다.
개리 채프먼의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에서는 봉사라는 단어로 헌신을 표현하는데, 말 그대로 사랑하는 사람을 배려하여 그 사람의 어려움을 나누고 함께 책임지는 것은 서로의 마음을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
5. 신체적 접촉
한국어판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에서 스킨십으로 번역된 신체적 접촉은 부모와 자녀 관계, 연인 관계, 부부관계 등 다양한 인간관계의 친밀도 형성에 큰 역할을 차지한다. 육체적 접촉은 비언어적으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손을 잡고, 포옹을 하고, 머리를 쓰다듬는 등의 접촉은 감정의 생명줄과 마찬가지다.
생물학적으로도, 신체적 접촉은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을 촉진시키는데, 이 호르몬은 감정적으로 육체적으로 지친 사람에게 안정감을 주기도 한다. 사랑의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옥시토신은 사람 사이의 애착 관계를 형성하고 키우며, 때로는 행복감을 자아내기도 한다. 연구에 따르면, 옥시토신은 스트레스를 억제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안정감과 유대감을 높이며 대인 관계와 큰 영향을 미친다.
“결혼은 로또야. 안 맞아”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잘 한 결혼은 진짜 1등 로또 부럽지 않다고 생각한다. 둘이서 시너지를 내고 함께하면 1등 로또를 능가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이 다섯 가지 언어를 꼭 마음 속에 새기고 인정하는 말을 습관처럼 자주하고,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서로 선물을 하며 행복한 사랑을 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