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처럼 햇살이 눈부신 날엔 / 한효순
오늘처럼
햇살이 눈부신 날엔
훌훌 털어버리고
빈 강정처럼 허한 가슴
햇살 쪼여 보자
어쩌면
곰팡이 핀 가슴 한 켠 들추어
햇살 불러 들이면
어둠 속에서 웅크린 채
속앓이 하던 자잘한 알갱이들
풀내음 들이 마시고
봄 볕에 취하지 않을가?
오늘처럼
산자락에 햇살 고운 날엔
하늘 가득 꽃향기 채워지고
풀내음 흩어지며
가라앚은 마음 흔들어
찌프린 얼굴에 웃음 꽃 피우고
주름진 마음에 희망 한 줌
채울 수 있을거야
오늘처럼 햇살이 눈부신 날엔
'좋은글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고맙다 / 신지혜 (0) | 2021.05.09 |
---|---|
아들의 운동화 / 유상옥 (0) | 2021.05.09 |
성공은 작은 데서 출발한다 (0) | 2020.10.24 |
다음은 없다 (0) | 2020.10.16 |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위대함 (0) | 2020.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