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움

코스모스 / 안희선

대구해송 2019. 11. 11. 07:50



코스모스 / 안희선

 

 

 

다소곳한 얼굴

속눈썹 드리운 가슴은

오래 전에 일렁이는,

그리움

 

숨쉬는 공기마저,

향기가 된다

 

청초한 여인의

갸름한 목덜미를 타고,

한 송이 꽃이 된다

 

옷섶에 묻어있는 햇살마다

환한 사랑이 되어,

알알이 익어가는

어여쁜 가을이 된다

  

  

 (Following The Footsteps - Isaac Shep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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