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움

너에게 가는 길 / 윤성택

대구해송 2018. 10. 7. 21:05





너에게 가는 길 / 윤성택

 

 

 

노을이 약봉지처럼 터지고 있었다

몸살을 앓아 대는 것인지

갈대들은 야윈채로 서성거렸다

사는게 늘 초행길 이어서

능선이 선명할 수 록 그아래는

덧칠 할 수 없는 생의 여백 이었다

저녁 해가 안간힘으로 길을 끌어다

잇대어도 부재중인 것들,

하늘 어딘가 별빛처럼 문자메시지가 떴을까

가야할 길을 아는 저녁놀을 볼때마다

단 한번 선택으로 엇갈렸던

길들이 궁금해 졌다 기어이

이길을 걸어 너에게 가자고

한번 믿어보자고 걷는 한때,

산이 지나온 아픈 길을 당기며

천천히 돌아눕고 있었다.

   


(To The Heart Of Legends - Tim Mac Br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