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랜 기다림 / 유하
강가에 앉아 그리움이 저물도록 그대를 기다렸네
그리움이 마침내 강물과 몸을 바꿀 때까지도
난 움직일 수 없었네
바람 한 톨, 잎새 하나에도 주술이 깃들고 어둠 속에서
빛나는 것들은 모두 그대의 얼굴을 하고 있었네
매순간 반딪불 같은 죽음이 오고
멎을 듯한 마음이 지나갔네, 기다림
그 별빛처럼 버려지는 고통에 눈멀어 나 그대를 기다렸네
(Wild Flower-Richard Clayderman)
'사랑 그리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8월처럼 살고 싶다네 / 고은영 (0) | 2018.08.13 |
---|---|
바람 부는 날 / 목필균 (0) | 2018.08.13 |
마지막 편지 / 안도현 (0) | 2018.08.13 |
비 / 윤보영 (0) | 2018.08.05 |
이별의 뒤안길 / 청향 조재선 (0) | 2018.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