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움

이별의 뒤안길 / 청향 조재선

대구해송 2018. 8. 5. 23:12


            

    

 


이별의 뒤안길 / 청향 조재선



위험한 장난이었을까요?
아니면,
흐르는 강물에 던져 버린
우리의 안타까운 운명이었을까요?
가슴을 밀쳐내는 냉랭한 바람소리
서러워 흘린 눈물이
강이 되고 바다를 이룹니다.

말 못해 고개 숙인 숲속 산나리는
그대 떠난 발길 믿을 수 없어
간밤에 서둘러 피고
진한 향내만 여운으로 흐릅니다.

동트는 새벽녘
그대가 건네 주었던 향긋한 열매
뼈 아픈 고뇌의 시간도
내겐 너무나 사치스런 행복이었습니다.

이제 다가 올 더 많은 세월을
홀로 견디라 하시니 아픈 상처 울먹울먹
온 몸에 점으로 솟은 산나리가 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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