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움

혼자는 외롭고 둘은 그립다 / 김현태

대구해송 2018. 7. 22. 13:40


안개꽃(정물화) - 박명복

 

 



 




혼자는 외롭고 둘은 그립다 / 김현태


언제부턴가
혼자라는 사실이
괜히 서글프게 느껴진다면
그건 때가 온 것이다
사랑을 할 때가 온 것이다


꽃이 꽃보다 더 아름답게 보이고
바다가 바다보다 더 외롭게 보이고
모든 사람이 아픈 그리움으로 보일 때
사랑은 밀물처럼 마음을 적시며
서서히 다가오는 것이다


사랑을 하려면
먼저 자연을 향해 마음을 열어야 한다


물 속에 핀 어린 나무의
그림자를 사랑해야 하고
하늘을 들었다 놨다 하는
새들을 사랑해야 한다
파도를 일으키는
구름들을 사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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