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그 시간 위에 서다 / 임은숙
홀로 걷는 그림자 속에
떠나지 못한 아쉬움이
또 한 번
세차게 나를 흔들 때
가누지 못하는 마음
바람 앞에 불씨인가
기다렸다는 듯
뭔가 무너지는 소리
뻥 뚫린 가슴에
때 아닌 바람이 차다
속절없이 피고 지는
저 꽃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걸까
바람의 잔기침에
잠을 깬 고요
놓지 못한 미련 한 자락에
망울을 터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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