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움

겨울 연가 / 청원 이명희

대구해송 2018. 1. 24. 05:18

 


겨울 연가 / 청원 이명희 흰눈이 하염없이 흩날리는 날이면 발목까지 적시는 마른 추억 하늘 빛 부여잡고 숨고르기를 한다 허리 꺾인 다툼으로 얼룩진 외로운 소리 모아 적막 속에 고요히 누워 찬란하게 무너진 허무의 꿈 바닥까지 주름 접힌 어둠의 휘장 한 겹 한 겹 걷어내며 푸른 기억 튕겨 내는 슬픈 울음 대롱대롱 매달아 놓은 채 각설탕처럼 굳어버린 인연 격정을 인내한 기억의 틈에서 어설퍼서 흔들렸던 속엣 것들은 털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