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詩 /청원 이명희 파도처럼 철석거리며 지나 간 날들이 한 겹 두 겹 허물을 벗어던진 雪 木처럼 겸허하게 서 있습니다 반성문을 수없이 썼던 일기장에는 물 빛 같은 인연들과 소소하게 나눈 향기 숨죽인 채 엎드려 있습니다 보채는 외로움과 함께 허둥거리며 살아온 시간들 허기짐을 달래려는 듯 노을 속에 빛을 풀어 놓습니다 하루하루를 아껴 쓰고 싶은 달 잠시 뒤를 돌아봅니다 거칠고 노둔한 삶이 눈물 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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