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가을은 그래서 좋습니다
/ 향린 박미리
가을을 묻혀온
바람 소리에 그대 있는 곳
그 바람인가 하여
문 열어 봅니다
다정히 눈빛을 건넨 일도추억을 나눈 일도 없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마음이 가는 건
나만의 착각일지요
그렇대도 좋아요
거드는 이 없어도저 홀로 붉었다 지는 가을 잎처럼
제멋에 취한 행복도 행복이니까요
가을은,
가을은 그래서 좋습니다
아무 일 없던 사람끼리도
인연의 색을 입히며
문밖, 바스락거림 하나에도그대인가
그대이려나 하고
내다봐 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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