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좋은시

기다림의 시 / 양성우

대구해송 2017. 7. 23. 17:41



기다림의 시 / 양성우

 

 

그대 기우는 그믐달 새벽별 사이로

바람처럼 오는가 물결처럼 오는가

무수한 불변의 밤, 떨어져 쌓인

흰 꽃 밟으며 오는

그대 정든 임. 그윽한 목소리로

잠든 새 깨우고 눈물의 골짜기 가시나무 태우는

불길로 오는가, 그대 지금

어디쯤 가까이 와서

소리 없이 모닥불로 타고 있는가

 

 

 

(Broken Vow - Lara Fab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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