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슬픔이라고 말하지 말자 / 최석근
그대,
마른 가슴을 적시는 그리움은
눈물이었다고 말하지 말자.
언 땅을 밀치고 솟아올랐던
뾰족한 연초록 복수초
생명의 몸짓 아니었겠는가?
깊은 샘에서 길어오는 차가운 그리움
눈물로 떨어진다.
어찌 슬픔으로만 떨어지겠는가?
그리움이 그리움을 만나는
그 길에서는
수정보다 맑은 눈물이 아니겠는가?
그대, 어느 햇살 좋은 날
가슴팍에 한줌 뭉클한 손길이 느껴질 때
발길을 세워놓는 바람으로 만나도
오랜 그리움의 만남이 아니겠는가?
(Lonely nights - Skorp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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