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바다 위 특급리조트, 크루즈여행

대구해송 2016. 9. 11. 22:16

해외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은 늘 굴뚝같지만, 긴 비행시간이나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꺼려져 선뜻 캐리어에 짐을 꾸리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이들을 위한 환상적인 대안이 바로 크루즈 여행이 아닐까.


‘바다 위 특급 리조트’로 불리는 크루즈 여행은 그 자체가 이동수단이면서 휴식 공간이고, 유흥 공간이기 때문이다. 한 자리에서 다양한 재미를 누릴 수 있는 점이 매력인 크루즈 여행은 이미 여행자 사이에서는 버킷리스트에 꼽힌다.



스타크루즈 아쿠아리우스호


스타 크루즈는 아시아 최고의 호스피탤리티 그룹인 겐 홍콩이 소유한 세계 3위 규모의 선사다. 유럽·북미 선사가 한시적으로 아시아 지역을 찾아오는 것과 달리 홍콩·싱가포르·태국·대만 등 아시아 지역을 연중 운항한다. 슈퍼스타 버고, 슈퍼스타 제미니, 슈퍼스타 아쿠아리우스 등 5척의 선박이 짧게는 1박에서 길게는 7박 일정으로 아시아 곳곳을 누비고 있다.


그중 3번째로 규모가 큰 5만톤급 중대형 선박인 슈퍼스타 아쿠아리우스호는 4~10월 매주 일·수·금요일 대만 기륭항을 출발해 일본 오키나와의 이시가키, 나하, 미야코지 등지를 기항한다. 이 일정은 대만여행은 물론 육로로 여행하기 힘든 일본의 다양한 섬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점이 매력이다.

인천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대만 타이베이에 도착한 후 북부해안에 자리한 기륭항으로 이동한다. 이곳을 모항으로 삼아 크루즈가 출항한다. 항구에 정박한 슈퍼스타 아쿠아리우스호의 첫 인상은 마치 특급 리조트를 옆으로 뉘어 놓은 듯하다. 그 웅장함에 입이 떡 벌어질 정도다.

크루즈의 객실은 호텔만큼 넓지는 않지만 깔끔하고, 개별욕실 등을 갖춰 불편함이 없다. 발코니가 딸린 객실은 ‘나만의 바다’에서 수평선과 조우하는 이색 공간을 소유하는 셈이다.



베란다가 딸린 선실내부


크루즈 내에서의 일정은 무척 바쁘다. 바쁜 만큼 다양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길거리마술쇼, 풀 사이드 파티, 가수들의 공연 등 화려한 볼거리는 물론 카지노, 쇼핑센터, 요가, 쿠킹 클래스와 각종 강좌까지 체험하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야 한다. 매일 아침 방으로 배달되는 신문에는 놀거리가 가득 담겨 있다. 꼼꼼하게 살핀 후 일정을 선택해야 알차게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꽉 짜인 일정에 얽매이기 싫다면 그저 바다를 배경으로 산책이나 조깅에 나서거나, 갑판 위에서 수평선을 바라보며 수영하기, 선 베드에 누워 그동안 미뤄 둔 책 읽기 등 마음 가는 대로 ‘나 홀로’ 즐기면 된다. 힐링을 원하는 이에게는 휴식공간을, 레저를 즐기고픈 이에게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와 액티비티를 위한 공간을 제공해 주는 것이 스타크루즈의 상반된 매력 포인트다.





밤마다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쇼


크루즈 내에서는 일정 내내 ‘먹방’도 가능하다. 풀코스 요리를 제공하는 정찬 디너뿐 아니라 중식, 싱가포르식,

이탈리아식, 퓨전식 등 수많은 레스토랑에서 끼니마다 다양한 세계 요리를 음미할 수 있어 하루 세 끼로는 부족할 정도다. 모든 레스토랑에서는 한국인 승객을 위해 특별히 김치를 제공해 입맛에 안 맞는 음식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바비큐가 제공되는 레스토랑


스타 크루즈의 아쿠아리우스호는 특별히 한국인 직원도 승선한다. 대만이나 일본인 관광객이 대부분이라 혹시라도 언어 소통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한국 손님을 위한 세심한 배려다. 갑작스러운 환자를 위해 의사가 상주하는 메디컬센터도 마련돼 있고, 따로 신청하면 와이파이도 제공해 준다.


누군가의 버킷리스트에 단골로 적혀 있을 법한 럭셔리한 크루즈 여행. 이제 메모장 안에만 머무르게 하지 말고 떠나보자. 크루즈여행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 크루즈 여행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스타크루즈 한국사무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기항지 정보]

■ 타이베이

고대 이집트 왕비 너페르티티의 올림머리를 꼭 닮은 ‘여왕바위’ 등 오랜 세월을 거친 풍화작용으로 만들어진 기암괴석이 늘어선 야류해양공원은 신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또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모티프가 된 지우펀에서는 골목마다 묻어나는 낭만적인 정취와 홍등이 빛나는 이국적 풍경, 각종 먹거리가 대만 사람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대만고궁박물관과 대만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답다고 해 ‘타이완의 자금성’이라 불리는 용산사, 위병교대식을

볼 수 있는 충렬사, 취두부 등 이국적인 향기로 가득한 야시장 투어 등의 볼거리가 있다.



야류해안공원 여왕바위


■ 이시가키

‘아시아의 하와이’로 불리는 오키나와의 ‘막내’ 이시가키에서는 아름다운 해변으로 꼽히는 가비라베이와 ‘이시가키 연안의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일본정부가 지정한 다케토미를 방문할 수 있다. 에메랄드빛 바다로 유명한 가비라베이는 오키나와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일본 현지인 사이에서도 ‘한번은 꼭 가고 싶은 곳’으로 꼽힌다.



유리바닥을 통해 물 속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보트를 타거나 해변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다케토미는 산호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해변으로, 별 모양의 모래가 유명한 휴양 해변이다. 해변에 깔린 별 모양의 모래가 행운을 의미해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가 높고, 일본 정부로부터 보존받은 류큐무라 전통 마을로도 지정돼 있다.



이시가키 카비라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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