雨水[우수]
입춘일과 경칩 사이에 들며, 입춘 入氣日[입기일] 15일 뒤인
양력 2월 19일 또는 20일 음력으로는 정월의 중기 쯤입니다.
고딩시절 지학 시간에 배운 태양의 황경이 330°의 위치에 올 때이지요.
흔히 매년 3월에 꽃샘 추위라 하여 매서운(그래도 제법) 추위가 잠시 기승을 부리지만,
이미 우수가 될 무렵이면 날씨가 많이 풀리고 봄기운이 돋고 초목이 싹틔울 준비를 하지요.
雨水[우수]는 눈이 녹아서 비나 물이 된다는 뜻이니, 곧 날씨가 풀린다는 뜻이랍니다.
그래서 雨水, 驚蟄[경칩]에는 대동강 물이 풀린다는 말도 생겨났지요.
옛날 중국 사람들은 우수일 이후 15일간씩 세분하여 그 특징을 나타냈는데.
첫 5일간은 水獺[수달]이 물고기를 잡아다 늘어 놓고,
다음 5일 간은 기러기 같은 철새가 북쪽으로 날아가며,
마지막 5일간은 초목에 싹이 튼다고 하였답니다.
암튼 우수 무렵이 되면 수달은 그동안 얼었던 강이 풀림과 동시에
물 위로 올라오는 물고기를 잡아 먹이를 마련한다네요 !
원래 추운 지방의 새인 기러기 무리의 철새는 따뜻한 봄 기운을 피하여
다시 추운 북쪽으로 날아 간다니, 그리 되면 봄은 어느새 완연하여
마지막 5일간, 즉 末候[말후]에는 풀과 나무가 싹이 튼다는데
한국이나 요즘의 정황엔 어긋남이 많은지라 그냥 그러련 읽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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