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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호르몬 균형요법으로 ‘젊음의 샘’ 물꼬 튼다

대구해송 2015. 9. 29. 13:29
노화의 바로미터 중 하나는 호르몬의 상태다. 나이보다 늙어 보이는 사람에겐 좋은 호르몬은 적고 나쁜 호르몬은 많다. 나이보다 젊게 살고 싶다면 이를 거꾸로 만들면 된다. ‘이팔청춘’을 되찾기 위한 호르몬 균형요법에 대해 알아보자.

신체의 각 분비샘에서 만들어져 체액을 타고 특정기관으로 운반되는 호르몬(hormone)은 그리스어로 ‘자극한다, 흥분시킨다, 각성시킨다’는 뜻이다.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호르몬은 자신이 몸담은 기관을 자극해 기관 고유의 생리적 기능을 나타나게 하는 화학물질이다. 우리 몸의 상태를 늘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중요한 기능을 맡으며 성장과 발달, 생식,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고 스트레스와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등 다양한 일을 해낸다. 또한 체온과 혈당을 일정하게 유지시키고, 뼈와 근육을 자라게 해 키를 키우며, 아이가 어른이 되고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모든 과정을 지배하고 지휘한다.

이렇게 중요한 작용을 하는 호르몬이 노화가 진행되면 그 분비가 급격히 감소한다. 호르몬이 감소하기 때문에 노화가 온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노화는 호르몬 균형 깨지는 과정

대기업 중역 이모(59)씨. 몇 년 전부터 쉬 피로해져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고 활력과 성기능,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졌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술과 담배도 끊었으며 몸에 좋다는 음식도 챙겨 먹었지만 증상은 더해갔다. 정기 건강검진에서는 복부비만과 지방간이 약간 있는 것 외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 수소문 끝에 노화방지 클리닉을 찾아 호르몬을 검사해보니 답이 나왔다. 나쁜 호르몬인 인슐린과 코티졸, 에스트로겐은 높게 나타난 반면 젊음을 유지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호르몬인 성장 호르몬과 테스토스테론, DHEA는 젊은 사람의 40% 수준으로 떨어져 있었던 것. 반응속도, 청력, 폐기능, 기억력 등 12가지 항목으로 이루어진 생체나이 측정결과는 64세로 실제 나이보다 노화가 많이 진행된 상태였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성장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등을 적절히 보충하고 인슐린과 코티졸 분비를 줄여주는 생활습관 교정요법 등 전반적인 호르몬 균형요법을 실시한 결과, 치료를 시작한 지 약 4주 후부터 숙면을 취할 수 있었고 피로감이 줄어들면서 활력이 생기기 시작했다.

3개월 후 다시 측정한 결과 호르몬은 모두 젊은 사람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체지방이 줄고 근력이 향상되면서 활력을 되찾은 것은 물론 성기능과 기억력이 몰라보게 좋아져 젊은 시절의 자신감을 되찾은 듯했다. 6개월 치료 후 생체나이는 55세로, 9년이나 젊어졌다.

이처럼 나이가 들면 젊음과 건강을 유지시키는 성장 호르몬, 성 호르몬, DHEA, 멜라토닌 같은 좋은 호르몬은 줄어들고, 코티졸이나 인슐린처럼 노화를 촉진하고 만성질환을 일으키는 나쁜 호르몬이 증가하는 등 생체 내 호르몬 균형이 깨진다. 이런 상태에서 젊은 사람 수준으로 밸런스를 맞춰주는 것이 호르몬 균형요법이다. 한 가지 호르몬만 보충할 경우 호르몬 간의 균형이 깨져 부작용이 나타나기 쉽지만, 여러 가지 호르몬을 필요한 만큼 보충하거나 감소시키는 균형요법은 효과가 더 좋을 뿐 아니라 부작용이 거의 없다. 대부분의 노화방지 클리닉에서 호르몬 균형요법을 주요 치료 프로그램으로 사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호르몬의 효과가 워낙 크고 강력하다보니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도 사실이다. 어떤 약물이든지 과용하거나 남용하면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생리적 범위 이상으로 투여하는 등 남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호르몬 균형요법은 노화로 인해 호르몬의 균형이 깨진 사람에게 부족한 것은 보충하고 과도한 것은 줄여서 젊음과 건강을 되찾고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것이지, 멀쩡한 사람을 슈퍼맨으로 만드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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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균형요법으로 ‘젊음의 샘’ 물꼬 튼다
 

성장 호르몬의 놀라운 효과

노화 방지의 주(主) 호르몬이라 하는 성장 호르몬은 자라나는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그렇다고 어른이 되면 전혀 분비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성장이 끝나는 20대를 정점으로 10년마다 약 14.4%씩 감소하지만 성인에게서도 활발하게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성장이 끝난 성인에게서 성장 호르몬이 분비되는 이유는 이 호르몬이 성장은 물론 대사에도 관여하기 때문이다.

성장 호르몬 요법은 원래 왜소증 환자의 키를 자라게 할 목적으로 개발됐으나, 이 호르몬이 대사 개선에 다양하게 작용하는 것이 밝혀지고 생활습관병 예방과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음이 알려지면서 노화 방지를 위한 호르몬 균형요법에서 주된 역할을 하게 됐다. 실제로 중년 이후 노년에 이르기까지 심혈관 질환, 체지방 증가 및 복부비만, 근육량 감소, 골밀도와 피부 탄력성 감소, 만성피로 및 무기력증, 성기능 저하,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 우울증 및 불면증 등의 노화 증상은 성장 호르몬 결핍증 환자의 증상과 대부분 일치한다. 최근에는 성장 호르몬의 탁월한 노화방지 효과를 내세워 이름을 아예 ‘대사개선 호르몬’ 또는 ‘노화방지 호르몬’으로 바꾸자는 주장도 나온다.

성장 호르몬은 신체 전반에 매우 긍정적 효과를 나타내 만병통치약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물론 비약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성장 호르몬이 신체 대사에 다각적으로 관여하고 노화로 인해 전반적으로 떨어진 신체 기능을 되돌려놓는 만큼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성장 호르몬의 놀라운 치료효과에 대해 좀더 알아보자.

▼ 체지방이 줄고 근육량이 늘어난다
노화의 특징 중 하나는 근육량이 줄어들어 근육이 많은 팔다리 부분은 가늘어지고, 지방이 많은 몸통 부분, 특히 복부지방이 늘어나 배가 볼록하게 튀어나오는 것이다. 이른바 ‘ET 체형’이 된다. 이런 변화는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 아니라 활력을 떨어뜨리고 만성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그러나 성장 호르몬을 투여하면 지방분해효소가 활성화되어 중성지방을 분해하고 동시에 지방 합성이 억제되어 체내에 불필요한 지방이 쌓이지 않는다. 특히 복부지방을 분해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또한 성장 호르몬은 단백질 합성을 촉진해 근육을 만들므로 근력이 좋아지고 운동 능력이 향상되며 활력이 넘치게 된다. 또 콜라겐 합성도 촉진해 피부와 인대, 근육, 관절이 부드러워지므로 몸이 다시 유연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 심장과 혈관이 좋아진다
성장 호르몬은 심장 근육도 강화시킨다. 지방분해 능력이 있으므로 동맥 내벽에 있는 기름때를 제거하고 동맥을 탄력 있게 만드는 작용도 한다. 더욱이 몸에 나쁜 LDL 콜레스테롤은 줄여주고 몸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은 증가시켜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결국 심장 기능 향상, 심근 수축력 증가, 심장 박출량 증가, 동맥경화증 완화는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 감소와 운동능력 향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신체의 전반적인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 성기능이 좋아진다
성장 호르몬은 다른 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하는데, 성 호르몬도 그중 하나다. 따라서 성욕이 증가하고 발기가 잘되며 발기 지속 시간도 길어진다. 남녀 모두 성적 만족감이 증대된다. 심지어 노화로 인해 수축된 남성의 성기와 여성의 음핵이 예전의 크기로 회복되고 정자의 운동 능력이 증가하기도 한다.

▼ 골밀도가 높아져 골다공증이 개선된다
성장 호르몬이 결핍되면 골밀도가 감소하고 성장 호르몬을 투여하면 골밀도가 높아지므로 골다공증 치료에 성장 호르몬을 사용하기도 한다.

▼ 관절염 증상이 완화된다
관절의 재생을 돕고 염증을 완화해 관절염 증상이 나아진다. 지방을 분해하고 근육을 강화하므로 체중을 줄이고 무릎 주위 근력을 강화해 관절 보호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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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균형요법으로 ‘젊음의 샘’ 물꼬 튼다
 

암 예방하는 ‘똑똑한’ 호르몬

▼ 뇌세포가 재생되고 기억력이 좋아진다
성장 호르몬은 신경성장 인자들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손상된 뇌세포를 회복시키거나 재생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뇌세포가 손상되면서 일어나는 뇌졸중과 파킨슨씨병, 치매 등에 성장 호르몬을 이용하는 연구가 진행 중인 것도 바로 그 때문. 성장 호르몬은 또 단기기억력과 신체 반응속도를 좋아지게 한다. 이 호르몬이 뇌 신경전달물질의 농도를 높이고 정보이동과 반응속도를 빨라지게 하는 까닭이다.

▼ 면역력이 좋아진다
성장 호르몬은 암 발생 초기에 암세포를 공격하는 NK세포(Natural Killer Cell) 생성을 촉진하고 면역기능을 향상시킨다. 결과적으로 감기와 같은 가벼운 질병부터 암과 같이 중한 질병까지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 상처가 잘 낫고 자연치유력이 커진다
외상, 감염, 큰 수술, 화상 등은 모두 단백질을 분해하는 작용이 있어 근육과 체중이 줄며 자연치유력도 떨어진다. 성장 호르몬은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므로 성장 호르몬을 보충하면 상처가 잘 낫고 회복도 빨라진다.

이 때문에 화상 환자나 만성적으로 근육이 소모되고 체중이 줄어드는 AIDS(후천성 면역결핍증) 환자에게 성장 호르몬을 보조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유럽에서는 외상이나 수술 후 환자에게 성장 호르몬을 사용한다.

▼ 정신적 증상이 좋아진다
부족한 성장 호르몬을 보충하면 노화로 인한 의욕 상실, 자신감 저하, 불면증, 우울증, 불안감, 초조감 같은 증상이 완화된다. 이런 정신적 증상 개선은 성장 호르몬을 투여한 후 가장 먼저 나타나는 효과로, 빠른 사람은 치료 시작 1~2주 후면 불면증이 없어져 숙면을 취하게 되고 자신감과 의욕이 살아나는 것을 느끼며, 거의 모든 사람이 우울과 불안, 초조감이 없어지고 행복감을 느낀다.

▼ 노화 피부를 회복시킨다
성장 호르몬은 노화로 인해 얇아진 피부를 회복시키며 보습 효과가 있어 피부를 촉촉하고 매끄럽게 해준다. 콜라겐 합성이 늘어나므로 피부가 탄력을 되찾게 되고 얼굴 근육을 강화시켜 피부의 잔주름과 처짐이 나아진다.

▼ 머리카락이 튼튼해진다
나이가 들수록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잘 빠진다. 성장호르몬 치료를 하면 가늘어진 머리카락이 다시 두꺼워지고 머리숱이 많아진다. 드물지만 흰머리가 다시 검게 변하기도 한다.

부작용은 있다

성장 호르몬을 많이 사용하면 암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성장 호르몬이 암 발생을 증가시킨다는 보고나 논문은 어디에도 없다. 성장 호르몬의 효과 중 하나가 면역능력 향상이므로 오히려 암의 발생률과 재발률을 낮출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과용하거나 남용하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성장 호르몬이 부족하지 않은데도 근육 증강이나 경기력 향상을 목적으로 지나치게 많은 용량을 사용할 경우 당뇨병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다음은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성장 호르몬 부작용이다.

▼ 부종 : 성장 호르몬은 노화로 인해 감소한 세포외액을 다시 늘리므로 손발이 붓는 부종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10% 내외에서 발생한다. 대부분 특별한 치료없이 저절로 사라지지만 만약 증상이 심하거나 저절로 사라지지 않으면 투여량을 줄여야 한다.

▼ 관절통 : 관절 내에 수분이 증가해 가벼운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나 발생률은 5% 이하다. 근육통 치료 초기에 미미한 열감과 근육통이 동반되면서 가벼운 감기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저절로 사라진다.

▼ 두통 : 치료 초기에 머리가 띵하거나 두통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매우 드물며 며칠 후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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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균형요법으로 ‘젊음의 샘’ 물꼬 튼다
 

‘커져라! 세져라!’

성 호르몬의 종류는 매우 많다. 테스토스테론,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DHEA가 모두 여기에 속한다. 보통 테스토스테론을 남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을 여성 호르몬이라고 하는데 이는 정확한 용어라 할 수 없다. 여성의 몸 속에서도 테스토스테론이 생성되며, 마찬가지로 남성에서도 에스트로겐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성 호르몬에 있어 남성과 여성의 차이는 여러 성 호르몬 간의 균형이 다르다는 것뿐이다. 즉 테스토스테론이 우세하면 남성성이, 에스트로겐이 더 많으면 여성성이 나타난다는 이야기다.

젊어서는 균형을 잘 이루던 성 호르몬이 남녀 모두 50세를 전후해 균형이 깨지기 시작한다. 여성은 그 변화가 매우 극적이다. 여성 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폐경이 되고 폐경기 증후군을 경험하게 된다. 남성의 경우는 여성보다는 덜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테스토스테론의 급격한 감소로 인한 남성 갱년기 증상을 심하게 겪기도 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대부분의 남성은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고 에스트로겐이 증가하는 데 비해 대부분의 여성은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이 같이 감소한다는 것. 성 호르몬의 분비 감소와 불균형은 남녀 모두에서 성욕과 성기능의 감퇴를 가져오고 여러 가지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켜 결과적으로 노화를 촉진한다.

남성에게서 테스토스테론의 감소는 성욕과 발기능력 감퇴뿐 아니라 기억력과 집중력 같은 지적 능력의 하락, 피로감과 우울증, 불안, 초조 같은 정신적 증상, 근육량 감소, 내장지방 증가, 체모의 감소, 골 밀도 감소 등을 일으킨다.

테스토스테론은 주사제, 먹는 약, 바르는 약, 붙이는 패치 등 형태가 다양하므로 상황에 따라 골라 쓸 수 있다. 최근에는 3개월에 한 번 투여하는 주사제가 나와서 더욱 편리하게 치료할 수 있다.

여성도 테스토스테론 감소의 영향을 받는데, 성적 극치감 저하나 성욕 저하가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런 증상이 심한 여성에게도 테스토스테론 보충이 도움이 되며 남성 투여량의 20분의 1 정도면 충분하다.

여성은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안면홍조 등 여성 갱년기 증상과 골다공증 등 여러 가지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하므로 에스트로겐 보충요법이 필요하다. 문제는 에스트로겐 보충이 유방암의 발생률을 높인다는 것. 이는 화학적으로 합성된 에스트로겐을 사용할 때 일어나는 현상으로, 인체 내 자연 상태의 호르몬과 동일한 생체 적합 여성 호르몬(Bio-identical Estrogen)의 사용하면 해결할 수 있다.

남성에게도 소량의 에스트로겐은 건강유지에 꼭 필요한 요소다. 그러나 나이 든 남성의 경우에는 에스트로겐 감소보다는 과다 분비가 문제가 된다. 나이가 들면 아로마타아제라는 효소의 활성이 강해져서 테스토스테론이 에스트로겐으로 전화되는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비만과 간의 손상도 테스토스테론의 상대적 결핍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이런 질환이 아로마타아제의 활성을 높임으로써 테스토스테론을 에스트로겐으로 전환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테스토스테론이 부족한 남성에게는 테스토스테론 보충 못지않게 에스트로겐으로의 전환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음을 피해 간 기능을 회복시키고 다이어트와 운동으로 비만을 해소하는 것이 테스토스테론 보충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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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균형요법으로 ‘젊음의 샘’ 물꼬 튼다
 

‘호르몬의 어머니’ DHEA

DHEA(Dehydroepiandrosterone)는 콩팥 바로 위에 붙어 있는 부신에서 분비되며,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이 만들어지는 호르몬이다. 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테스토스테론이 모두 DHEA로부터 만들어지므로 ‘호르몬의 어머니(Mother Hormone)’라고도 한다.

DHEA도 다른 호르몬처럼 나이가 들면서 줄어든다. 20대에 가장 많이 분비되고 이후 서서히 감소해 60, 70대가 되면 20대의 20~25%로 줄어든다. 나이가 들면서 일정하게 분비량이 줄어, 생물학적 연령을 가장 잘 반영하는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DHEA를 보충해주면 생물학적 연령을 낮출 수 있다. DHEA가 한때 ‘현대판 불로초’로 일컬어지며 소동이 일었던 것도 그 때문이다. 좀 과장된 측면이 있지만 DHEA가 노화 방지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뇌조직에 많이 존재하는 DHEA는 동물실험에서 신경세포의 성장을 촉진하고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람에게는 일반적으로 우울증을 호전시키며 기억력과 집중력, 주의력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물실험 결과 DHEA는 면역체계를 개선시켜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면역력 부족으로 질환에 걸린 사람들 대부분이 DHEA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 호르몬은 대부분 DHEA에서 만들어지므로 노화로 인해 부족해진 DHEA를 보충하면 성욕, 발기, 성적 만족도 등 성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여성의 성욕 저하에 효과가 높다.

DHEA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수치가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DHEA를 보충해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을 억제하고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능력이 향상된다. 또한 식욕을 저하시키고 체지방과 체중을 줄이며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DHEA는 근력과 근지구력을 강화시켜 ‘파워 호르몬’으로 불리기도 한다.

멜라토닌은 뇌의 송과선(松果腺)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밤에 분비되며 우리 몸의 생체 리듬과 수면 주기를 조절한다. 우리가 언제 자고 언제 일어날지를 알려주는 일종의 생체시계다. 밤이 되어 빛이 약해지면 그 정보가 눈을 통해 송과선에 전달되면서 분비되고, 사람은 이내 졸음을 느끼게 된다. 아침이 되어 빛이 밝아지면 분비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잠에서 깨어나게 된다. 멜라토닌도 다른 호르몬처럼 나이가 들면 감소하는데 노인이 되면 잠이 없어지는 것도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숙면을 취해야 호르몬이 잘 분비되고 활성산소의 공격으로 손상된 신체 부위를 복구할 수 있으므로 멜라토닌도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 중 하나다. 때문에 멜라토닌은 수면 주기가 흐트러질 수밖에 없는 시차 여행자나 교대 근무자들에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이처럼 멜라토닌은 그 자체는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노화방지 호르몬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성장 호르몬 분비를 직접 자극하는 데다 숙면을 통해 성장 호르몬의 분비를 간접적으로 돕는 까닭이다.

코티졸, 인슐린을 잡아라!

멜라토닌은 그 자체로 강력한 항산화제이며 면역기능을 향상시키기도 한다. 세포를 공격해 노화를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면역세포인 T-림프구 생성과 항체 생산을 촉진한다. 멜라토닌 호르몬 요법을 받은 사람들이 바이러스성 감염에 강한 이유가 거기에 있다.

노화를 막아주는 호르몬이 있듯, 노화를 촉진하는 나쁜 호르몬도 있다. 그 대표적인 호르몬이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알려진 코티졸과 당뇨병의 근원으로 알려진 인슐린.

콩팥 위에 있는 부신에서 만들어지는 코티졸은 급성 스트레스에 반응해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우리 몸이 위험에 대처하거나 스트레스를 극복하려 할 때 힘과 에너지를 보충해준다. 스트레스를 받아 코티졸이 증가하면 신체 주요기관으로 더 많은 혈액을 보내기 위해 맥박과 혈압이 증가하고, 더 많은 산소를 얻기 위해 호흡이 빨라진다. 코티졸은 싸우거나 즉각 도망칠 수 있도록 근육을 긴장시키고, 상황 판단과 신속한 행동을 하기 위해 정신을 더 또렷하게 하며 감각기관을 한층 예민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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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균형요법으로 ‘젊음의 샘’ 물꼬 튼다
 

문제는 스트레스에 대한 코티졸의 이런 반응이 일시적으로 그치지 않고 만성적으로 진행되면서 발생한다는 점. 코티졸이 지속적으로 많이 분비되면 여러 가지 신체적 이상이 생긴다. 먼저 피로와 두통, 불면증이 나타나며 근육이 긴장되므로 목과 어깨가 굳어지고 통증이 온다. 때론 소화가 잘되지 않으며 배가 아프다. 혈액을 다른 곳에 빼앗겨 소화기관으로 가는 혈액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

스트레스로 인해 교감신경이 흥분되면 맥박이 빨라지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아프기도 하고 얼굴이 달아오르면서 식은땀이 나기도 한다.

뇌에서는 더욱 심각한 변화가 일어난다. 코티졸이 기억력을 관장하는 해마라는 부위를 공격해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불안, 신경과민, 우울증, 분노, 좌절감, 근심, 걱정, 인내력 감소 등 감정적 증상이 나타나는 것. 이에 반해 성욕은 그만큼 떨어진다. 이런 코티졸의 부작용은 결과적으로 근육과 뼈를 약하게 만들고 고혈압을 발생시키며, 혈당 상승과 면역능력의 약화를 가져와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코티졸 수치를 낮추려면 저혈당지수 음식 섭취,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 규칙적 운동, 숙면 등 생활습관 교정요법이 필요하다. 이것으로 충분치 않으면 DHEA를 보충해 코티졸과 DHEA의 균형을 맞춰주는 호르몬 균형요법이 필요하다.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은 혈당을 조절하는 등 생명을 유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기능이 있지만 코티졸과 마찬가지로 과도하게 분비될 때는 체지방 증가와 인슐린 내성을 증가시킨다. 설탕이나 청량음료처럼 당분 함량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인슐린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고, 분비된 인슐린은 당분을 세포 내에 저장하는데, 저장하고 남은 당분은 지방으로 전환시켜 지방 세포에 축적한다. 또 과다한 인슐린은 혈관을 파괴해 동맥경화증을 촉진하고, 심장병의 위험성을 높인다. 결국 인슐린은 비만과 혈관질환을 유발함으로써 노화를 촉진하는 것. 다른 한편으로 위에서 설명한 노화방지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함으로써 노화를 한층 부추긴다.

인슐린 수치를 낮추려면 소식(小食) 즉, 칼로리 제한이 필요하다. 소식과 함께 혈당지수가 낮은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혈당지수란 음식물이 혈당을 높이는 속도를 말하는데 설탕이나 청량음료처럼 당분 함량이 많을수록 높고 탄수화물이 단백질보다 높다.

權鏞頊
●1962년 서울 출생
●서울대 의대 졸업, 의학박사
●동국대 의대 재활의학과 주임교수
●現 AG클리닉 원장, 서울대 의대 초빙교수, 미국 노화방지의학회 정회원
●저서 : ‘나이가 두렵지 않은 웰빙 건강법’ 등

흰쌀밥이나 흰밀가루도 당지수가 높은 편이다. 따라서 당분 섭취를 자제해야 하며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탄수화물을 섭취할 때도 현미, 잡곡밥, 통밀빵, 호밀빵 등 당지수가 낮은 것을 선택한다.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도 인슐린을 낮게 유지하는 좋은 방법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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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산삼과하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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