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혼자 울지 않는다
빛이 없는 곳에서는 당신을 만날 수 있을까
당신이 쓰던 빈방 어둠 속으로 찾아가 봅니다
하찮은 실반지 하나라도 어떤 의미가 주어지면
소중하기 이를데 없는데
한때는 목숨보다도 더 소중했던 당신이 떠나고 난 후
저의 희망, 마지막 검불마저도 쓸어간듯 싶습니다
당신을 보내고 오는 길 차창에는
눈물처럼 빗방울이 앞을 가리고
그밤 요란한 바람의 울음소리를 들었읍니다
당신은 결국 바람 따라 제 곁을 떠나갔습니다
그 바람은 우리가 함께 있었던 바닷가
나무 숲을 건드려 함께 울며 떠났읍니다
우리들이 바람을 가르는 소리,
바람이 우리를 애무하는 소리,
지나놓고 보면
바람은 결코 혼자 운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 밤도 바람은 외로운 당신과 같이 울면서
아쉬운 이별을 투정하는지 모르겠읍니다
지독한 그리움 / 전필훈 BB.R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디바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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