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움

[스크랩] 흔들리며 사랑하며 / 이정하

대구해송 2015. 8. 20. 14:52

    흔들리며 사랑하며 / 이정하

    이젠 목마른 젊음을
    안타까워하지 않기로 하자
    찾고 헤매고 또 헤매이고
    언제나 빈손인 이 젊음을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않기로 하자
    누구나 보균하고 있는
    사랑이란 병은 밤에 더욱 심하다
    마땅한 치유법이 없는 그 병의 증세는
    지독한 그리움이다
    기쁨보다는 슬픔
    환희보다는 고통, 만족보다는
    후회가 더 심한 사랑,
    그러나 설사
    그렇다 치더라도 우리가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랴
    어찌 그대가 없는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으랴
    길이 있었다. 늘 혼자서
    가야하는 길이었기에 쓸쓸했다.
    길이 있었다. 늘 흔들리며
    가야하는 길이었기에 눈물겨웠다.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雲鈺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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