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바다로 떠난 여행
아침 바다엔 언제나 갈매기가 먼저 나를 반겨 준다. 파도와 더불어...
소나무 사이로 햇살이 비치어 눈이 부시다. 차마 바다를 보기가 어려울만큼....
내가 가는 이 길이 마치 바다로 통하는 길인 양 착시를 일으킨다.
한 송이 민들래 홀씨를 들고 바다를 바라보았다. 봄 바람에 홀씨들은 이리 저리 공중으로 흩어지고...
고요한 수면위로 다시 햇살이 비치우고 海松들은 무리를 지어 바다에게 아침 인사를 한다.
호미 곶 앞바다에 불쑥 솟아 오른 相 生의 손... 무엇을 그리 잡으려 하는지....
이 길은 곧, 바다로 바다로... 가고픈 욕망의 통로...
바닷가에 피어난 유채꽃들이 봄 바람에 흔들리며 내게 현기증을 일으킨다...
해살이 치솟기 시작하고 나는 언제나 처럼 한가지 소원만을 바다에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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