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동행 / 홍수희
오늘은 나뭇가지 끝에 바람이 매서워요
그 매서움 끝으로 시퍼렇게 날을 세운 슬픔이
가슴께를 콕콕 쑤시고 지나가요
별보다 멀리 사는 그대여,
그대가 거기서 아프면 내가 여기서 아프고
내가 여기서 흐뭇하면 그대가 거기서 흐뭇해요
카시오페이아자리보다도 페가수스자리보다도
머나먼 곳에 사는 그대여, 아프지 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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