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예수

목회자를 유혹하는 다섯 가지 목회의 덫

대구해송 2021. 2. 14. 19:31

목회자를 유혹하는 다섯 가지 목회의 덫

 

 

최근 목회자들이 성추행, 헌금유용 문제로 세상 법정에 섰다는 소식이 지면에 꽤나 등장한다. 하나님의 종이 되기로 한 목회자가 명예욕, 육욕, 물욕, 권력욕, 교만, 나태와 같은 죄에 빠지는 것을 우리는 자주 목도한다. 그런 죄는 그리스도의 성호를 훼손한다. 한국 교회가 ‘개독교’라는 오명을 듣게 만들고, 목사를 먹사로 만들어 버린다. 실망한 크리스천들이 교회에 등을 돌리고 교회의 다음세대인 젊은이들이 들어오지 않게 되어 교회는 자꾸 왜소해 진다.

 

다행인 것은 아직도 한국교회엔 영적으로 성숙한 목회자들이 더 많이 있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목회하지 못하면 누구라도 넘어지기 쉽다. 목회자 스스로 말씀을 가까이하고, 자기 삶에 적용해야 한다. 목사도 주님 앞에 구원 받아야 할 어린양에 불과하다는 겸손한 인식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새벽마다" 내가 말한 것만큼 만 살아갈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자신이 아닌 하나님에게 온전히 의지해야 한다. 목회 완주는 오직 그분께 달려 있기 때문이다. 국민일보에서 발췌하여 요약한 다음 다섯 가지에 조심하라

 

*육욕 - 교만한 눈으로 女성도를 보지 말라

 

어느 목사는 “목사들 모임에서 ‘이런 얘긴 교인 수가 좀 되는 목사가 얘기해야’라며 은근히 교회 규모를 자랑하는 목사를 보면서 참으로 교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어느 목사는 교회 여신도에게 안마 등 부적절한 행위를 요구하다 사임 당했다. 같은 노회 목사는 그에 대해 “교인 수가 늘수록 점점 거만해 지더라”고 전했다.

 

한 목회 상담가는 “카리스마를 지향하는 목회자는 교인을 좌지우지하는 힘을 가지려 한다. 교만한 태도로 힘을 과시하다 자기 욕망을 채우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성경은 하나님이 미워하는 것으로 ‘교만한 눈’(잠 6:16∼17)을 가장 먼저 기록하고 있다. 교인들은 내 양이 아니라 하나님의 양이다. 이 양을 돌보기는커녕 해친다면 목회자라 할 수 없다.

 

조심성 있는 목회자는 교회에서 누구를 만날 때 방문자를 교역자들에게 미리 알린다.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승용차 조수석에는 여 성도를 앉히지 않는다. 여성도와 밀폐된 공간에 단둘이 있는 것을 피하고, 심방을 할 때는 동역자나 아내를 반드시 동반한다. 적극적인 예방은 사역과 가정사에 아내와 동행하는 것이다. “영적 거장도 가정 목회에 실패하면 최종적으로 실패”라고 단언했다.

 

* 물욕 - 헌금을 ‘내 돈’처럼 쓰지 말라

 

서울 양천구 한 대형교회를 담임하다 수십 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실형을 산 목회자 B씨. 그는 제자훈련으로 교회를 부흥시켰고, 한때 신학생들이 가장 닮고 싶은 목회자였다. 그러던 그가 왜 추락했을까. B씨와 교류가 있던 한 목회자는 “그는 당회의 의사 결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기 명의나 제3의 계좌를 이용해 각종 행사에 공금을 사용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사법 당국은 공금을 개인계좌로 이체하는 시점부터 불법적인 취득 의사가 있는 것으로 본다. 교회 자금은 대부분 교인들이 낸 헌금이다. 사도 바울은 헌금을 ‘너희의 부족한 것을 보충하여 균등하게 하는 것’이라고 기록했다. 비자금 조성 등 교회 자금 횡령은 하나님의 창고를 터는 도둑과 같은 것이다.

 

투명성을 중요시하는 목회자들은 모든 교회 지출을 당회 의결을 거치도록 하고 재정부서 담당자가 직접 집행하도록 한다. 서울의 한 대형교회를 담임하는 60대 목사는 “현금을 직접 받은 경우에는 관련 영수증을 반드시 받아 제출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지난 연말 교회 여선교회가 바자회 수익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이 목사는 해당 기관 은행 계좌에 이체한 뒤 영수증 2부를 받아 1부는 교회 행정실에, 1부는 자택에 보관 중이다.

 

* 권력욕 - 장(長) 되려고 발버둥치지 말라

 

한국교회 주요 교단의 총회장, 연합기관장 선거 때마다 ‘돈 봉투’ 살포 논란이 있었다. 한 원로 목회자는 “목사들은 일반 기업과 달리 승진이 없다. 평생 목사다. 남자들은 나이가 들수록 명예욕이나 권력욕이 강해지다 보니 돈을 써서라도 장 자리를 차지하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교회 연합 조직의 직함을 얻거나 총회 임원자리 하나 얻으려고 애쓰는 목회자들이 적지 않다.

 

예수님은 제자에게 “내 양을 먹이라”고만 했다(요 21:17). 높은 자리에 올라야 한다고 하지 않았다. 몇 해 전 암 투병을 하던 원로 목사는 “우리가 유한한 생명을 가진 하나님의 피조물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목회라는 소명을 다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이다. 예수라는 ‘빛’을 가슴에 품고 매순간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만 - 성도들을 이기려 하지 말라

 

어느 목회자는 큰 교회 부임 후 3년 가까이 실세(?)장로와 당회에서 사사건건 다퉜다. 어느 날 장로 한 명이 그를 찾아왔다. “○장로가 목사님을 거짓말쟁이고 삯꾼이라고 욕하고 다닌다. 제가 목사님을 보호해주겠다.” 그 소리에 입지의 위기를 느낀 목사는 노회 원로목사에게 전화를 걸어 장로 징계에 대해 물었다. 그 말을 들은 목사는 “엎드려라. 목사는 교회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마귀의 부추김에 교회가 갈라진다.”

 

원로목사의 말을 듣고 당회에서 장로들의 입장을 듣게 됐다. 그러자 교회가 조용해졌다. 그는 “당시 나는 내 생각대로 독단적으로 교회를 끌고 가려했다. 장로가 원했던 것은 ‘경청’이었다”고 회고했다. 교회는 하나님의 몸이다. 어떤 면에서 목회자는 각 지체가 하나가 되도록 ‘화목제물’이 되어야 한다. 자신을 낮추고 희생할 때 공동체는 오히려 살아난다.

 

*나태 - ‘천국 티켓’ 받은 걸로 착각 말라

 

목회자가 기도와 말씀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마귀가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온다. 매일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 교제해야 한다. 목사가 교인들을 대상으로 목회를 하기 전에 본인을 대상으로 먼저 목회를 해야 한다. 교인 수와 헌금 액수에 연연하는 것은 맘몬 숭배의 한 모습이다. 세속주의 조류 속에 ‘불안’이나 ‘나태’의 노예가 되는 목회자도 있다.

 

목사는 세상 지식을 가르치는 직분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삶에 적용하도록 가르치는 직분이기 때문에 매일 말씀을 묵상하고 스스로에게 적용해 실천하는 일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목회자를 포함한 크리스천의 ‘1순위’가 언제 어느 곳에서든지 하나님이 되어야 한다는 것에 사족을 달 이유가 없다.

 

(고전 9:27)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

 

▲신광철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