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아 / 우련(祐練)신경희
사랑하는 사람아
오늘도 진홍빛 저녁 노을이
하늘가에 걸려
바다마져 붉게 타오르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아
다 주어도 아깝지 않는 내 그리움
끝내 네게 닿지 못하고
노젖는 달빛아래 하얀박꽃이 되어버렸다
사랑하는 사람아
너의 침묵이, 때로는
숨 넘어 갈듯 아픈날이 있었다
그러나 나는 침묵하여서 사랑하였노라
사랑하는 사람아
해질녘 피어나는 박꽃의 긴 그리움
밤새 속살 고은 모습으로
나는 오늘도 너의 안녕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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