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예수

감사는 지혜로운 선택입니다

대구해송 2019. 4. 14. 19:33

감사는 지혜로운 선택입니다


- 강준민 (L.A. 새생명비전교회 담임) 
 


감사는 선택입니다. 선택은 결과를 낳습니다. 토마스 칼라일은 “선택은 순간이지만 결과는 영원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선택은 씨앗과 같습니다. 좋은 선택은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선택은 나쁜 열매를 맺습니다. 나쁜 결과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반복해서 나쁜 선택을 하는 사람은, 나쁜 결과를 반복해서 얻을 수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나쁜 선택이 아니라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원망 대신에 감사를 선택할 수 있을까요?

첫째,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날마다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가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히 4:16).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나쁜 선택인 줄 알면서도 나쁜 선택을 하게 됩니다. 유혹인 줄 알면서 유혹에 빠져 들어갑니다. 

그래서 주님은 주기도문에서 매일 “시험에 들지 않게 기도하라”(마 6:13)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한 순간도 살아갈 수 없습니다. 바울은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고전 15:10)라고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보다 복되고 아름다운 것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보다 사랑스럽고 선한 것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보다 능력 있고 영광스러운 것은 없습니다.

제 인생의 가장 어려운 순간에 원망 대신에 감사를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저는 얼마든지 저를 힘들게 한 분들을 향해 원한을 품고, 분개하며 살 수 있었습니다. 깊은 미움으로 저주하며 살 수 있었을 것입니다. 목회자인 까닭에 겉으로는 태연한 모습을 보이면서 마음으로는 얼마든지 저주하며 살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제 마음에서 그런 마음을 거두어주셨습니다. 제 마음에서 미움을 거두어주셨습니다. 그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저는 하나님의 은혜로 원망 대신에 감사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누구도 탓하지 않기로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누구를 탓한다고 제 인생의 문제가 해결될 수 없음을 알았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제 인생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둘째,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지혜는 분별력입니다. 하나님이 지혜를 주시면 좋은 선택과 나쁜 선택을 분별하게 됩니다. 지혜란 어떤 선택을 할 때 좋은 결과를 얻게 될지를 분별하는 능력입니다. 나쁜 선택을 하고도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비상식적인 생각입니다. 지혜는 상식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지혜는 신중함에 있습니다. 중요한 선택을 할 때는 신중해야 합니다. 어떤 선택은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점심에 무슨 음식을 먹을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결혼, 직업, 교회, 가까이 교제해야 할 사람들을 선택하는 일은 신중해야 합니다.

신중한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의 지혜와 하나님의 인도를 구해야 합니다. 또한 신중한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정보와 지식을 수집하고 지혜로운 분들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선택을 할 때는 먼저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공동체와 가족의 유익을 생각하며 선택해야 합니다. 가족과의 관계를 무너뜨리거나 본인의 건강을 해치는 선택을 해서는 안 됩니다. 영혼을 팔아가면서 당장 유익을 구하려는 선택을 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 당장 유익한 것보다 먼 장래에 유익한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감사는 지혜로운 선택입니다. 저는 감사를 선택하면서 저를 힘들게 한 분들을 용서했습니다. 또한 저도 그분들에게 용서를 빌었습니다. 저는 용서를 주고받는 것으로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분들을 축복했습니다. 그분들을 용서하고 축복하는 순간에 저는 놀라운 자유를 경험했습니다. 신비로운 평강을 경험했습니다. 그때 저는 용서란 상대방을 위해 하는 것이라기보다 제 자신을 위해 하는 것임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저는 감사하고 용서하고 축복하는 과정을 통해 과거로부터 자유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함으로 새 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저는 새 출발을 하면서 매주 한 편의 감사의 글을 써서 일 년 동안 국민일보 인터넷 신문에 기고했습니다.

감사하면 눈이 열립니다. 모든 사건 속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게 됩니다. 고난에 뜻이 있으며, 고통에 의미가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저는 감사를 통해 하나님이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것을 경험했습니다(롬 8:28). 

저는 감사를 통해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감사할수록 감사할 조건이 늘어났습니다. 감사할수록 마음에 기쁨이 임했습니다. 감사할수록 평강이 임했습니다. 감사할수록 얼굴에 고요함이 깃들기 시작했습니다. 감사할수록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감사할수록 모든 사람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품게 되었습니다.

감사는 성령 충만의 열매입니다(엡 5:18-20). 감사는 영적 성숙의 최고봉입니다(골 2:6-7). 감사로 충만한 계절이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