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 / 김복수
당신과 나
마음 말인가
바람이 불면 어쩔 수 없이 흔들리는 것을
믿고 디디고 있는 땅도
가끔은 요리조리 흔들어 보는데
진흙 뻘밭에서
척박한 자갈밭에서
흘러가는 구름만 바라보고 사는데
새들은 노래하며 이리 저리 날으고
바람은 오며가며 흔들며 가고
강물은 바다로 자꾸만 가자는데
어쩌겠는가?
사람들아 변함없는 사람들아
바람에 이리 저리 흔든다고 함부로 말하지 마소
당신과 나
서걱서걱 울며불며
뿌리 내린지 석삼년도 넘었다
(Sundancer - Denean)
'좋은글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숲 / 복효근 (0) | 2018.11.19 |
---|---|
가을의 노래 / 임은숙 (0) | 2018.11.11 |
가을을 보내며 1, 2 / 고정희 (0) | 2018.11.11 |
행복한 대인 관계를 위한 10가지 조언 (0) | 2018.11.11 |
가을 엽서 / 안도현 (0) | 2018.1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