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움

오래된 그리움 / 명정임

대구해송 2018. 9. 2. 23:06








오래된 그리움 / 명정임



먼발치에서 그대를 보았지요

고이 묻어둔 줄만 알았던

오래된 그리움이 날개를 퍼덕이며

걷잡을 수 없이 솟구쳐 올랐어요


아, 당신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변함없이 멋있었어요


희끗희끗한 고수머리 온화한 미소

해가 거듭 될수록 모습에서 풍겨오는

인품 참 잘 살고 계시구나


그런 당신이기에 당신을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행복했던 시절들이었어요


그대가 즐겨 쓰시던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그대 그렇게 곧은길 가시라


때로는 외롭기야

한없이 외롭기야 하겠지만 ....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그 어떤 무었도 아닌 그저 나답게


걸어가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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