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김상배씨가 작곡한 곡으로 1975년 영화 [바보들의 행진]에 주제곡으로 유명한
곡이죠...
영화 주제가는 송창식씨가 불렀지만 1981년 김정호씨가 [김정호 4집]에 수록한 리메이크 곡이
더 인기를 얻었습니다.(아래에 올렸습니다)
'날이 갈수록'은 1975년, 최인호의 소설 [바보들의 행진]을 원작으로 한 하길종 감독의 영화
[바보들의 행진]의 주제곡으로 채택되면서 일반 대중에게 알려지게 된다.
하길종 감독은 영화의 배경 음악을 1970년대의 거물급 인기 가수 겸 작곡가 송창식에게
부탁했고, 송창식은 '왜 불러'와 '고래사냥'을 이 영화의 삽입곡으로 쓰기 위해 작곡, 작사
했지만, 영화 곳곳에 흐를 배경 음악을 만드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하길종 감독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학생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 중에
영화의 주제곡으로 쓸만한 노래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대학가 주변의 술집과 다방을
전전하던 중 '날이 갈수록'을 듣고서 영화의 주제곡으로 최적격이라는 판단을 내린 후,
작곡, 작사자를 수소문한 결과 김상배와 만날 수 있게 되고, 이런 우여곡절을 거쳐
송창식의 노래로 영화의 주제곡이 된 것이라고 한다.
[김정호의 리메이크]
영화속에서는 송창식이 불렀지만, 방송가에서 히트하게 된 것은 또다른 1970년대의 거물급
인기 가수 김정호의 리메이크이다.
거의 예외 없이 자신이 작곡, 작사한 노래만을 취입하는 가수로 알려진 김정호가,
다른 사람이 작곡, 작사하고 다른 가수가 이미 발표한 노래를 취입했다는 사실은, 김정호가
이 곡을 얼마나 높이 평가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정호의 대부분의 노래를 편곡해준 안건마에 의해 편곡된 김정호의 리메이크는,
“시절, 시절, 시절들”을 “우리들의 시절”로 바꾼 것과, 맨 마지막 부분에 “꽃이 지네,
가을이 가네, 세월이 가네, 젊음도 가네”를 한 번씩 더 반복한 것을 제외하고는 가사 내용도
원곡 그대로이고 노래의 멜로디도 원곡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배경반주를 음반과 방송 매체에
맞도록 대대적으로 편곡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눈 감고 노래 부르는 것으로 잘 알려졌던 우수(憂愁)에 가득 찬 이미지의 가수 김정호가
눈을 감은 채 눈물까지 흘리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이 노래의 쓸쓸한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고 볼 수 있다.
가을잎 찬바람에 흩어져 날리면
캠퍼스 잔디 위에 또 다시 황금물결
잊을 수 없는 얼굴 얼굴 얼굴 얼굴들
루루루 꽃이 지네 루루루 가을이 가네
하늘엔 조각구름 무정한 세월이여
꽃잎이 떨어지니 젊음도 곧 가겠지
머물수 없는 시절 시절 시절 시절들
루루루 세월이 가네 루루루 젊음도 가네
[김정호 Ver.] (1981)
가을잎 찬바람에 흩어져 날리면
캠퍼스잔디위엔 또다시 황금물결
잊을 수 없는 얼굴 얼굴 얼굴 얼굴들
우우우우 꽃이 지네
우우우우가을이 가네
하늘엔 조각구름 무정한 세월이여
꽃잎이 떨어지면 젊음도 곧가겠지
머물수 없는 시절 시절 시절 우리들의 시절
우우우우 세월이 가네
우우우우 젊음도 가네
우우우우 꽃이 지네
우우우우 가을이 가네
우우우우 세월이 가네
우우우우 젊음도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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