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둘은 근처 방앗간에 폴레트의 죽은 애완견을 묻게 되는데요
혼자 죽은 불쌍한 애완견에 친구를 만들어 준다며 둘은 그곳에
묘지를 만들기로 합니다. 그리고 이것저것 죽은 병아리며 쥐며 동물들을
묻고 근처에서 심지어 죽은 미셸의 형 운구차와 묘지에서 훔친 십자가들을
꽂아가며 나름대로 열성을 다해 두 사람만의 묘지를 만들어갑니다.
둘의 첫 십자가를 만드는 두 아이.
두 아이의 입장에서는 순수한 동심의 표현이었지만
현실의 어른들 입장에서는 용납하기 힘든 두 아이의 행동이기도 했지요.
영화의 제목 "금지된 장난'이 의미하는 것은 어른들의 시각이었습니다.
비록 전쟁을 곁자리에서 피해간 지역이기는 하지만 전투기들의 폭음소리와
폭탄소리가 간간히 들려오는 공포 속에서 동심을 잃어버리지 않는 두 사람.
두 아이는, 특히 미셸은 십자가를 훔치는 자신의 행동에 겁을 먹고 뉘우치기도
하지만 폴레트를 위해 집요하게 그 일을 계속합니다.
그는 가장 크고 멋진 십자가로 가장 멋진 폴레트의 애완견을 위한 묘지를
만들어 주고 싶어 합니다.
여러가지 갈등이 이어지고
결국 적십자로 보내지게 되는 폴레트.
묘지가 만들어진 곳을 알려주면 폴레트를 보내지 않겠다는 아버지의 거짓말에 속아
미셸은 폴레트를 잃지 않기 위해 묘지의 위치를 알려주지만
결국 폴레트는 미셸을 떠나 적십자로 보내집니다.
화가 난 미셸은 묘지의 십자가들을 부셔버리지요.
적십자 캠프에 홀로 남겨진 폴레트.
누군가 소리쳐 부르는 미셸이라는 소리에
폴레트는 미셸의 이름을 부르며 그리고 엄마를 찾는듯
어떤 여자의 뒤를 따라 군중 속으로 사라집니다.
로망스의 슬픈 멜로디가 이어지며 여운이 가시지 않는 라스트씬 중 한 장면입니다.
라스트씬
로망스 - 각기 조금 다른 느낌의 연주들.
실제 나르시소 예페의 공연 모습 (다소 특이한 10줄짜리 그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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