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을 치며 / 손병흥
답답한 날이면
짓무른 생존 살냄새
한사코
어깨쭉지 물고
모서리 닮은 모국어 사전 속으로
누렇게 퇴색한다.
쉬임없는 투명한 영원
하늘 솟아 올리며
허약한 지혜
솜털 구름 흩어져
수묵화 처럼
한 점 산 물 되고
한 획 나무 바위 되어
자연속 담긴
심산유곡 무아 선경 잠긴다.
청량한 여백 가슴 헹구는
너그러운 심정 줄기
묵향 가득한 정결
허용 없는 담담한 무채색 겸손
소박하고 선명한 선의 미
화선지 묻어난 침윤 번짐
농도짙은 궁극 빛깔
검은 윤기 영원한 조형미 담아
대 자연 인생 노래하는 재미
탁한 마음 정겨로이 엮어
오늘 하루 드높은 격조 젖는다.
(Reflections - Jeffrey Mich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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