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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형과 매형

대구해송 2022. 7. 21. 22:47

자형과 매형

누나의 남편을 말하는 용어의 차이는 무엇일까?
매형과 자형은 모두 혈연관계에 있는 남자 동생들이 누나의 남편을 일컫는 말입니다.
오늘날에는 굳이 친 혈육 관계에 있지 않더라도 매형이라는 말을 쓰기도 합니다.
사실, 매형과 자형은 친 혈육 관계에서만사용하는 용어입니다.

자형은 사촌 이상을 벗어나면 사용되지 않으며 친 형제자매 간에 맏누이가 있을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이에 비해 매형은 단순히 누이라는 뜻인
'매'만 볼 때 꼭 같은 부모를 두고 있는 형제자매만이 아니라도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 범위가 넓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매형과 자형의 '매'와 '자'는 자매를 말합니다.

여기서
'형'은 형제자매 가운데 누나를 둔 남동생이나이가 많은 누이의 남편 역시 친형제와마찬가지로

집안사람으로 여겨 형의 위치에 놓고 붙이는 말입니다.

매형과 자형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이에 대한 의견은 분분합니다.
​그 이유는 지역마다 쓰임새가 다른 데다 사람마다모두 다르게 말하기 때문입니다.

누나들의 남편은 누가 됐든 자형이라 말하고, 여동생의 남편은 매제지만 누나의 남편에게 매형이라고 하는 것은 '

여동생의 형'이 되기 때문에 모순이라 하여 매형이 잘못된 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자매의 의미 차이를 정확하게 알지못하고 쓰기 때문입니다.

자매는 여자 형제 가운데 위와 아래를 나타내는 말이지 남자 형제 입장에서 누나와 여동생을 가리키는 말이 아닙니다.
​때문에, 누나의 남편은 수가 얼마나 되든 간에 자형이라 해야 한다고 여긴 것입니다.
​ 따라서, 여동생을 뜻하는 '매'에 동생의 남편에게 손위를 뜻하는 '형'을 써서

매형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자녀 수가 줄어서 한 가정에 형제자매가 평균 두 명 정도라 할 수 있습니다.
​한 자녀 집안도 많으며,
이에 따라 남자 형제만 있는 집안에서는 자형이니 매형이니 하는 용어가 별로 쓰일 일이 없습니다.

자형이란 말을 쓰려면 적어도 누나가 한 명은 있어야
쓸 수 있으며 형제자매가 많은 경우는 맏누이 빼고 나머지 누나의 남편을 모두 매형이라 부릅니다.

맏이 누나의 남편만 자형이 됩니다.
​사촌 간의 누나 남편들 역시 모두 매형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이것은 커다란 착각입니다.

'자매'는 여자 형제 간의 위아래를 나타내는 것일 뿐 남자 동생 입장에서 볼 때 누나와 여동생으로 대별되는 것이 아닙니다.
​남동생의 입장에서는 첫째 누나는 '자'가 되고 나머지 누나들은 여동생을 포함하여 모두 '매'에 해당합니다.

​한자 뜻풀이로 보면 '자'는 누이 자, '매'는 누이 매입니다.

그러던 것이 1970 ~ 1980년대에 각각 '손위누이 자',
'손아래누이 매'로 바뀌었습니다.
​이를 더 구체화시킨 것입니다.

하지만
'손위','손아래'라고만 덧붙여졌을 뿐 '누나 자', 또는 '손위누나 자', '여동생 매', 또는 '누이동생 매'라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여자 형제 가운데 '누나'가 아니라 '언니'인 위를 '자', 남자 형제의 '여동생'이 아니라 여자 형제의 동생인 아래를 '매'라고 할 뿐입니다.

자형은 특별한 '맏이'의 의미로 사용되는 말입니다.
​과거에는 맏이에 대한 기대가 컸으며 맏아들은 집안을 지탱하고 맏딸은 집안을 일으키는 귀중한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이는 맏아들과 맏딸이 잘 크면 동생들도
잘 풀렸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위 가운데서도 '맏사위'는 특별한 존재였습니다.

딸만 있고 남자 형제가 없는 집안에 장가든 맏사위는 처가의 맏아들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남자 형제가 있는 집에서도 맏사위는 사위들을 대표합니다.​
따라서, 맏사위는 처의 남동생들에게 '맏이 매형'으로서 다른 매형들과 달리 '자형'으로 불린 것입니다.

누나의 남편을 말하는 용어인 매형과 자형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한자 뜻풀이와 착각을 하고 있는 부분 등에 대해 알아보았던 부분들이 도움이 되셨나요?​
자형은 사촌 이상을 벗어나면 사용되지 않으며 친 형제자매간에 맏누이가 있을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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