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움

아무도 아프지 않도록 / 정호승

대구해송 2018. 6. 4. 09:13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아무도 슬프지 않도록
그대 잠들지 말아라
그대 잠들지 말아라

마음이 착하다는 것은
모든 것을 지닌 것보다 행복하고
행복은 언제나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곳에 있나니
차마 이 빈 손으로 그리운 이여
풀의 꽃으로 태어나 피의 꽃잎으로
잠드는 이여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그대 잠들지 말아라
아무도 슬프지 않도록
아무도 슬프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