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The Promise / Pat Clemence

대구해송 2018. 1. 7. 21:33





    말하고 나면 그만
    속이 텅 비어버릴까 봐

    나 혼자만의 특수성이
    보편성이 될까봐서

    숭고하고 영원할 것이
    순간적인 단맛으로
    전락해버릴까 봐서

    거리마다
    술집마다
    아우성치는 삼 사류로
    오염될까 봐서

    '사랑한다'

    참 뜨거운 이 한 마디를
    입에 담지 않는 거다

    참고 ..
    참아서..
    씨앗으로 영글어
    저 돌의 심장 부도 속에 고이 모셔져서
    뜨거운 말씀의 사리가 되라고


    말하지 않은 말 / 유안진

    The Promise - Pat Clem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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