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움

사람의 향기 / 하청호

대구해송 2020. 3. 8. 12:43


사람의 향기 / 하청호

    

난꽃이 피었다

은은한 향기가 방안을 채우고 있다.

아버지가 말했다.

난 향기가 참 좋구나.

할아버지가 말했다.

난 향기가 아무리 좋다한들

사람 향기보다 좋을까.

내가 말했다.

할아버지, 사람에게도 향기가 나요?

그럼, 저 난처럼 깨끗하게 살면

향기가 나지.

내가 크면 사람 향내가 날까

난 향기보다 좋은

사람 향내가 날까?

 

 

(The Miracle Of Life - Amanecer Ecuad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