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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 오세영

대구해송 2020. 2. 2. 15:30

 



"벌써"라는 말이
2월처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새해 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지나치지 말고 오늘은
뜰의 매화 가지를 살펴보아라

 


항상 비어 있던 그 자리에
어느덧 벙글고 있는 꽃
세계는 부르는 이름 앞에서만
존재를 드러내 밝힌다.

 



외출을 하려다 말고 돌아와
문득 털 외투를 벗는

2월은,,,

현상이 결코 본질일 수

없음을 보여주는 달.

 



"벌써" 라는 말이
2월만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