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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고 싶은 날 / 임은숙

대구해송 2019. 11. 11. 08:40




들리고 싶은 날 / 임은숙


           

 

 

괜히

엄살이다

 

바람도 없는데

누가 떠밀기라도 하 듯

길 위에 떨어지는

저 낙엽

엄살이다

 

추운 듯

파르르 떨며

발밑으로 굴러와

가쁜 숨을 몰아쉬는

 

이유 없이 흔들리고 싶은

내 마음 같은



저 낙엽 엄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