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ain / Hisaishi Joe
'The Rain' - Hisaishi Joe
(from Summer Of Kikujiro OST)
기타노 다케시(北野武) 감독의 '기쿠지로의 여름(菊次郞の夏, 1999)'에 삽입된 곡입니다.
기쿠지로의 여름은 아홉 살 소년 마사오와 쉰두 살 건달 출신의 이웃집 아저씨
기쿠지로의 동행(同行)을 익살과 감동으로 다뤘습니다.
마사 오는 도쿄에서 할머니와 단 둘이 삽니다. 아빠는 숨지고 엄마는 돈 벌러 멀리 떠났거든요.
마사오는 초등학교 3학년 여름방학을 맞아 엄마를 찾아 나섭니다.
할 일 없는건달 기쿠지로가 우연히 보호자로 여행을 함께 하죠.
그러나 소년은 엄마를 보고도 말 한마디 못 건네고 도쿄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엄마는 이미 재혼을 해 새로운 가정을 꾸렸거든요.
도쿄로 돌아오는 길에 아저씨는 어머니가 기거하는 양로원에 들렸지만, 차마
어머니 앞에 설 용기가 없어 발길을 돌립니다.
소년과 아저씨는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아름다운 추억을 남긴 채 한 여름의 여행을 마칩니다.
1950년생인 히사이시 조(久石讓)는 구니타치음악대학
(国立音楽大学)에서 작곡을 전공했는데요, 5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웠다고 합니다.
히사이시 조는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 감독과 콤비를 이루어
많은 작품을 만들었는데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의 음악을 담당했죠.
'더 레인'은 기쿠지로의 여름 OST에 수록된 12곡 중 6번째 곡으로,
전체적으로 잔잔한 분위기인데,
후반부엔 이 영화의 주제곡인 '서머(Summer)'의 리드미컬한 멜로디로 마무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