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움

그리움 / 신달자

대구해송 2018. 10. 7. 21:07




그리움 / 신달자

 

 

 

찾아낼 수 없구나

문닫힌 방안에

정히 빗은 내 머리를

헝클어 놓는 이는

 

뼈속 깊이깊이 잠든 바람도

이밤 깨어나

마른 가지를 흔들어 댄다

 

우주를 돌다돌다

내 살갗 밑에서 이는 바람

오늘밤 저 폭풍은

누구의 미친 그리움인가

 

아 누구인가

꽁꽁 묶어 감추었던

열길 그 속마음까지 열게하는 이는.

    


(The End Of Autumn - Kevin Bluem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