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예수

자신의 신앙과 교회를 분별하라

대구해송 2018. 7. 31. 20:29

자신의 신앙과 교회를 분별하라

 

 

오랜 친구가 나를 놀릴 생각으로 문자를 보내왔다. '살면서 상종하지 말아야할 네 부류가 있다. 사기꾼, 무당, 중, 먹사' 글을 처음 보고는 목사가 왜? 하면서 그냥 가볍게 웃고 말았는데 자꾸만 생각이 났다. 보고 또 보고, 그리고 깊이 생각하면서 참으로 옳은 지적이다, 라는 생각도 들었다.

 

기독교 선교 역사상 우리나라같이 개신교가 급속히 퍼진 나라는 없다. 선교학에서 무속종교가 성한 곳에 오히려 전도가 잘되는 것은 상식이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서 몇 백년 걸려도 못하는 선교가 불과 몇 십 년 만에 쉽게 선교가 되어 기독교가 급속히 퍼진 것이다. 급하게 받아들인 탓인지 우리나라 교인들은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무속종교 식으로 믿는다.

 

무속종교의 특징이 도덕성과 윤리성이 없다는 것이다. 무당이 "온유하고 겸손하라"‘거짓말 하지 말라’ ‘순결하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을 하는가? 그저 이 땅에서 복 받고 남보다 잘되어 잘 먹고 잘 사는 것에나 관심이 있는 것이다. 오히려 남을 망하게 하고 저주 받게 하는 주술과 방책도 돈만주면 서슴지 않는 곳이 무당종교가 아닌가? 무당을 조종하는 귀신의 특징은 무당이 정성을 다해 부르면 마지못해 응해주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복채가 필요하다.

 

그런데 기독교 안에서 이와 같은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목사나 기도원 원장을 찾아가 상담이나 기도라도 한번 받고자 하면 의례 헌금으로 위장한 복채를 받고 기도해 주고 복을 빌어준다. 우리 개신교는 만인제사장으로 신도는 누구나 하나님께 직접 기도를 하고 기도응답을 받을 수 있는데 아직도 한국교회 안에서는 목사나 기도원장의 기도가 더 영험한 것으로 아는 개혁되지 못한 무당종교의 습성이 그대로 있다. 이것을 가르쳐 주지 않으니 교회를 몇 십 년 다녀도 "예물로 헌금"하는 게 아니고 이것 먹고 잘 봐달라는 식으로 뇌물이나 복채처럼 생각하고 교회 나오는 습성은 교회 다니기 전 무당을 찾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에 무당숫자가 30만 명 넘는다고 한다. 영업이 잘되 먹고 살기가 쉬워서 그런지 자꾸만 늘어나는 추세이다. 정치인, 연예인, 기업인, 교수, 의사, 취업문제로 고민 중인 젊은이들까지도 무당을 찾고 심지어 교인들도 무당을 찾는다고 한다. 그때 복채가 적으면 정성이 부족하다고 하면서 재앙을 피하거나 떨쳐버리려면 큰 굿을 하든지 비싼 부적을 사서 안방 장롱 속에 숨겨두거나 대문에 붙여 두든지, 지갑에 넣고 다니거나 베게 밑에 넣어 두라고 말해 준다.

 

문제는 아직도 이런 무당과 같은 목사가 참으로 많다는 게 문제다. 민수기 6:24-26 절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성도에게 선포해야 할 마땅한 축복이 성경에 수백개가 버젓이 있음에도 설교단에서 하는 말이 십일조 안하면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는 것이기 때문에 축복받지 못하고 사업 실패한다.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이 생긴다는 식으로 겁을 주고, 감사도 꼭 물질로 감사하라고 강조한다. 특히 말라기 3장 10절을 얼마나 인용하는지 이 말씀의 본뜻을 안다면 지금까지 말한 것 때문에 얼마나 부끄러워 할 것인지 눈에 보인다.

 

그래서 우리나라 교회처럼 헌금 종류가 수십 가지가 넘는 나라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절기가 다가오면 주보 안에다 헌금 봉투를 끼워서 한 달 전부터 은근히 압박하는 교회를 보면서, 꼭 저렇게 하고 싶을까 생각되어 마음이 무겁다. 어느 교회 가보면 희한한 종류의 헌금봉투도 있는데 이런 헌금 봉투를 버젓이 인쇄해 놓은 그 교회 목사의 얼굴을 다시 보게 된다.

 

이 땅에 종교가 할일은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고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데 그 기능이 있다고 본다. 하물며 기독교를 말해서 무엇하랴. 그러나 오히려 세상의 불신을 받고, 계층간, 지역간 갈등을 유발하는 단체로 전락해 가고 있는 현상이 뚜렷하다. 더 큰 문제는 이 땅의 교회들, 신학교, 기독교 연합단체들이 자체 정화할 힘을 잃어버려 한번 꼬이면 몇 년간 싸움하는 게 보통이다. 마치 바다 한가운데서 돛대와 키를 잃어버려 세상의 시류와 풍랑에 하릴없이 떠밀려 다니는 조각배와 같은 현상이 만연하다,

 

(벧후 3:4) "주의 강림하신다는 약속이 어디 있느뇨 조상들이 잔 후로부터 만물이 처음 창조할 때와 같이 그냥 있다 하니"

 

주님 다시 오신다는 믿음이 미지근해진다. 이럴 때 현상이 이 땅에서의 번영과 성공, 출세, 기득권, 만사형통이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가면을 쓰고 설교단을 장악한다. 근신하고 깨어 있어야 할 때이다. 오직 예수님의 복음이 절실한 때임을 알고 자신의 신앙상태와 출석하는 교회를 분별해 보길 기원 드린다.

 

▲신광철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