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Summer of '42 (1971) / Michel Legrand

대구해송 2018. 4. 15. 20:59

3곡의 같은 듯 다른 본 영화의 테마곡을 소개합니다.


Main Theme (OST Album의 Theme)

Opening Theme (영화 오프닝에서 사용된 곡)

Ending Theme (The Summer Knows)



먼저 영화에 대한 아무런 사전 정보없이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한 아름다운 본 영화의 

Main Theme을 들어보실까요? 


프랑스 출신의  영화 음악의 대가 중 한분이신 미셀 르그랑 작곡의 곡인데요 .........

이 분은 한번 소개해 드렸었죠.........  쉘부르의 우산 ~~ 


미셀 르그랑은 영화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1968)의 주제곡이었던 Windmills of Your Mind로 이미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은 경력이 있는 작곡가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영화로 두번째 아카데미상의 영광을 안게된 셈이었죠.


Main Theme - Michel Legrand  (OST 앨범의 주제곡)

글쎄요 본 영상이 The Summer Knows라고 소개는 하고 있지만

정확히는 아닙니다. 멜로디는 Theme이랑 같다고 보시면 되지만 좀 다른 곡이고

The Summer Knows는 엔딩곡인데요 ......... 나중에 그 버전으로 소개해 드릴께요.

본 곡은 또한 영화의 오프닝 주제곡 버전 또한 아닙니다.

위의 소개대로 OST 앨범상의 Theme 곡.



영화는 영화의 제목처럼 1942년 세계 2차대전이 아직도 한창이던 당시

미국 동부의 어느 휴양섬의 여름이 공간적 계절적 배경입니다.


전쟁영화일까요?

그건 아니고요, (개인적으로 느끼는 반전의 메시지는 있습니다. 끝에 설명을 드리기로 하고)

영화 '스탠 바이 미'의 어릴 적 추억이 아스라히 느껴지는 ...

성적 호기심 가득한 15세 소년과 유부녀의 우정 그리고 사랑을 그린  청춘물/ 로맨스물입니다.

내용은 실제로 본 영화의 대본을 쓴 허먼 라우처의 회고록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우리의 15세 소년 허미 (게리 그라임즈)의 상대역인 유부녀 도로시역으로

제니퍼 오닐이 출연했습니다.

제니퍼 오닐은 이미 60년대 패션 잡지 보그나 매트로폴리탄 등의

표지모델을 장식하던 유명 모델이기도 했습니다. 한마디로 본 영화 출연 당시 남자들의 로망이던 존재였죠.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유명한 휴양지 낸터킷(Nantucket)섬이 영화의 배경이지만

실제 영화의 촬영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입니다. 참고로 영화상에선 구체적인 지명이 소개되진 않습니다.



영화의 오프닝곡 입니다. 

위에서 소개된 OST 앨범의 주제곡과 같은 멜로디 그러나 

피아노와 하모니카로 시작하는 다른 분위기의 곡입니다.

엄청나게 많은 영화음악을 작곡한 미셀 르그랑인데요 본 영화의 주제곡은 재즈 감각의

그의 음악적인 특징들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담겨 있는데요 ............... 주인공 소년 허미와 여인 도로시 위주의 편집 영상.


영화는 주인공 허미의 현재형인 성인 남자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하며

본 영화가 자신이 15세 소년이던 무렵의 이야기임을 말합니다.

보통 이렇게 시작하는 영화들은 내용여하를 막론하고 전체적으로 감상적인 느낌을

자극하는 영화들이 대부분인대요, 관객들의 동심이나 과거를 또한 자극해서 영화를

필요 이상으로 감성적으로 기억하게 하는 특별한 장치이기도 합니다.


지금과는 달리 사람들이 붐비지 않았던 그 당시 섬에서

가족들과 여름을 보내게 된 소년들의 이야기입니다.

아름답지만 무료한 섬에서 세명의 15세 남자 아이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까요?

공부? 독서?

아뇨 ........ 이 영화의 녀석들의 관심은  온통 여자입니다.


의학서적 속의 사진들을 훔쳐보고 또래의 여자들과 원나잇 스탠드를 시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인공 허미에겐 오직 한 여자만 존재합니다. 그것도 유부녀인대요 ............

허미의 흠모, 그리고 두 사람의 우정, 사랑, 그리고 이별에 대한 영화입니다.


영화의 컷들 위주로 간단히 소개하고 엔딩곡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허미에게

난 집으로 돌아가야 해.

네가 이해할거라 확신해.

할 일이 많아.

어젯밤 일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을거야.

왜냐하면 시간이 지나서

넌 어제 일을 어떻게 기억해야할지 그 방법을 알게 될테니까.

널 기억할꺼야.

날 용서해 주기 바래.  <--- 한글 자막상 문제가 많은 번역임

네가 잘 되길 바래.

오직 좋은 일만"


사실 위에서 지적한 문제 있는 번역에 대한 이야길 하고 싶은데요

영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되기 때문입니다.

영어로 그대로 가져오면

I pray that you are spared all senseless tragedies. 인데요.

한글 자막 상엔 마치 도로시가 자신과 허미의 일에 대해 사과하는듯이 보이는 문장인데요

물론 사과의 의미가 없다고 할 순 없겠죠, 하지만 본질은 좀 다른 곳에 있는게 아닐지 ~


직역하면 무의미한(그래서 어리석어 보이기도 하는) 비극들이 네겐 없길 기도할께 정도인데요

이 senselss tragedies에 대해 두가지로 해석해보고 싶었습니다,


첫째, 위의 의미만을 본다면 자신들과 상관없어 보이는 곳에서의 남편의 죽음 (무의미해 보이는 비극)에 대한 분노의 표출이 담긴 표현이구요,

둘째, 비록 남편의 전사 소식에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긴 했지만 허미에 대한 사과라기 보다는

허미가 성인이 되어 살아가야할 세상의 한가지 속성에 대한 경고와 그런 일들이 허미에게는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희망이 담긴 표현이라는 생각입니다.


Senselss tragedies라는 말의 선택에서  이 영화는 어느 반전 영화보다 단순하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던지는

영화라는 느낌이 들구요,

그리고 두번째 이유에서, 자신과 소년 허미의 섹스가 단지 그 자체의 senseless한 의미보다는

허미가 성인이 되어 살아가야할 세상은

두 사람이 겪은 자각이 없고 어리석어 보이고 무의미해 보이는 섹스처럼 그런 일들이 일어나는 곳이기 때문에

그녀가 앞서 편지에서 언급했듯

왜냐하면 시간이 지나서

넌 어제 일을 어떻게 기억해야할지 그 방법을 알게 될테니까.

와 연결이 됩니다. 

한마디로 슬기롭게 인생을 살아가길 기도하는 마음이 담긴 다소 의미가 깊고 어려운 편지인듯 .........


물론

앞서 언급한대로 허미에 대한 사과와 허미를 어쩌면 여자로서도 좋아했던 그녀의 마음이

편지 내용 깊숙히 자리하고 있다는건 부인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구요.


다시 성인이 된 허미의 나레이션이 이어지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다시는 ......... 허미가 그녀를 보지는 못했다고 하는군요 ...........

그리고 성인 허미는 도로시와의 이별 그 이후로 허미를 잃어버렸다는 멘트로 끝을 맽습니다.

사춘기를 끝내고 좀 더 인생에 진지해지는 허미의 모습이 떠오르는군요.




 

End Title의 short version입니다.

친절하게 도로시의 편지 내용 또한 소개되는 영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