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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밭에서 / 박재삼

대구해송 2017. 12. 21. 05:29




갈대밭에서 / 박재삼

 

 

갈대밭에 오면

늘 인생의 변두리에 섰다는

느낌밖에는 없어라.

 

하늘 복판은 여전히

구름이 흐르고 새가 날지만

쓸쓸한 것은 밀리어

이 근처에만 치우쳐 있구나.

 

사랑이여

나는 왜 그 간단한 고백 하나

제대로 못하고

그대가 없는 지금에사

울먹이면서, , 흐느끼면서,

누구도 듣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소리로

몸채 징소리 같은 것을 뱉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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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숨어우는 바람소리-섹소폰 연주곡.m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