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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풍경 / 최승자

대구해송 2017. 7. 16. 22:14

환상적인 노을  

 

 

어떤 풍경 / 최승자

 

 

 

고요한 서편 하늘

해가 지고 있습니다

건널 수 없는 한 세계를

건넜던 한 사람이

책상 앞에서 시집들을

뒤적이고 있습니다

 

그가 읽는 詩의 행간들 속에서

고요가 피어 오릅니다

그 속에 담겨있는

무상의 時間性

 

(어떤 사람이 시간의 詩를

읽고 있는 풍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Spente Le Stelle..(별은 사라지고)/Emma Shapplin